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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동맹 위성호, 페이코 협력 유구현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6-06-07 01:39 최종수정 : 2016-06-07 01:54

신한 메가 소비 네트워크 추구
우리 NHN 엔터와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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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동맹 위성호, 페이코 협력 유구현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간편결제 시장 성장,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 기로에 선 카드사가 생존전략으로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간편결제 서비스만 제공하던 카드 앱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는 것.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본격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행보에 나섰다.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가 중심이 된 모바일 플랫폼 동맹(Mobile Platform Alliance) 강화, 유구현 사장은 간편결제 페이코를 운영하는 ‘NHN엔터’와의 협력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 ‘메가 소비 네트워크’ 만드는 위성호 사장

위성호 사장은 카드 결제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앱 카드’를 ‘신한 판페이’로 명칭을 변경하고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위 사장이 모바일 플랫폼 주도권을 잡기 위해 택한 전략은 ‘모바일 플랫폼 동맹(Mobile Platform Alliance, 이하 MPA)’이다.

그는 지난 4월 27일 생활 밀착형 업종 대표 18개 회사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 동맹(Mobile Platform Alliance, 이하 MPA)’을 체결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현재 교보문고 같은 서점, LF(패션), 홈플러스, GS리테일(편의점·슈퍼마켓), SK플래닛, SPC(던킨도너츠, 파리바게트 등)의 유통부터 소셜커머스 플랫폼 티켓몬스터, 코레일, 하나투어, 한국스마트카드, 쏘카(차량 공유 서비스), 빨리와대리운전, 한솔교육 등 쇼핑부터 교통, 교육까지 고객 생활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이들은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업체로 1억1800만명의 회원, 198조원에 이르는 매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적립 포인트, 5만6000개의 온·오프라인 고객 채널(2015년 단순 합계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제휴 업체는 향후 늘려나갈 예정이다. 신한 판페이는 생활 밀착형 업종 중 고객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은 플랫폼 업체와 모바일 네트워크를 형성, 결제부터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MPA는 모바일 플랫폼 ‘신한카드 판’을 매개체로 업종과 사업의 경계를 극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비즈니스다. 위성호 사장은 신한카드의 금융강점과 MPA제휴사 간 강점을 결합해 고객에게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PA를 점차 늘려나가면서 ‘판’을 키우고, 판페이에서 통합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편리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과 고객, 사업과 사업을 연결해 금융 생활의 새로운 ‘판’을 바꾸는 ‘메가 소비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한 판페이는 대학등록금 결제, 카 쉐어링 서비스, 대리운전, 꽃배달, 퀵서비스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상품 가입과 결제, 교육 교재비 결제 등으로 결제서비스 범위도 확장해가고 있다. 현재 신한카드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카드포인트 펀드 투자’도 판페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위 사장은 MPA 출범식 때 직접 ‘신한 판페이’와 MPA 강점에 관한 PT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MPA제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신한판페이 MPA출범식에서 신한카드 플랫폼 FAN만의 강점에 대해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 정보와 비회원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빅데이터 정보를 통해 MPA 참여사에게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작년 10월 MPA 서비스를 오픈한 GS25 편의점 사례에서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을 실시한 결과, 6개월 만에 멤버십 회원이 79만명이 증가하고, 취급액이 월 평균 16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

◇ NHN엔터와 플랫폼 구축하는 유구현 사장

유구현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 전략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와의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간편결제, 콘텐츠를 보유한 플랫폼과 카드 간 시너지로 모바일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것.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 5월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 NHN엔터 사옥에서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활성화와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카드와 NHN엔터는 △핀테크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양사의 인프라 및 상품 콘텐츠를 융합한 서비스 플랫폼 개발 △NHN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신용·체크 제휴상품 개발 △양사 채널을 활용한 회원 확대 및 공동 마케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위성호 사장이 모바일 플랫폼 동맹을 통한 네트워크를 결성한다면 유구현 사장은 NHN엔터가 가진 콘텐츠와 금융을 결합시키려는 것이다.

특히 카드사의 경쟁업체인 간편결제 ‘페이코’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위성호 사장과는 차이가 있다.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우리카드는 페이코와 함께 근거리 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리카드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를 페이코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유구현 사장이 NHN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은 배경에는 간편결제 뿐 아니라 ‘콘텐츠’에도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프렌즈팝과 같은 모바일 게임, 쇼핑, IT솔루션 등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 뿐 아니라 NHN엔터의 콘텐츠와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 개발까지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 플랫폼에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제휴처를 확보해 ‘온디맨드(On-demand) 모바일 서비스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유구현 사장은 협약식에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 및 양사 핀테크 융합을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 금융 ICT 분야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독자 영역이던 금융과 문화콘텐츠가 서로 융합하고,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 NHN엔터와 우리카드의 만남은 금융 ICT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결합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노하우가 접목된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 모델을 개발, 고객에게 한단계 진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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