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무더위, 호텔가 “여름특수 잡아라”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때이른 무더위로 특급호텔들의 여름 패키지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은 엘리뇨와 라니냐가 교차하면서 이상고온 현상이 심화된다. 또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져 불볕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호텔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변덕스러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호텔과 바캉스의 결합어인‘호캉스’를 즐기는 국내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패키지 기획담당자인 주형호 지배인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여름 패키지 고객이 매년 20% 이상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특급호텔 여름 패키지는 BBQ와 여름 빙수·무제한 맥주·야외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부터 재즈 공연·스파 등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키지까지 타겟층에 따라 구성 또한 다양하다.

◇여름 맞아 특별메뉴·체험 프로그램 다채

우선, 특급호텔에서는 여름 시즌 패키지 고객을 위한 ‘특별 메뉴’와 ‘체험’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그릴드 앤드 칠드(Grilled & Chilled) 서머 패키지는 이름 그대로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바비큐 그릴 메뉴와 시원한 생맥주를 제공한다.
그릴 음식으로는 나인스 게이트 그릴·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 에 누보·인 룸 다이닝 중 원하는 장소 및 메뉴로 선택 가능하다. 인 룸 다이닝을 제외하고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금메달 획득일에는 체크아웃 고객 대상 브라질 국민 칵테일이라 불리는 ‘까이삐리냐’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한다.

리츠칼튼 서울의 해피 서머패키지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언리미티드 BBQ 앳 더 가든’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매일 저녁 6시에서 9시30분까지 야외정원에서 펼쳐지는 BBQ 프로모션은 안심·양갈비·왕새우 등이 무제한 제공되고 으깬 감자와 대구·샐러드·까르보나라와 바닷가재 구이·구운 고구마와 토마토를 코스 메뉴로 서비스한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16만원 상당의 ‘그랜드 힐튼 BBQ 프로모션’ 2인 이용권 및 생맥주 2잔이 포함된 ‘서머 BBQ’ 패키지를 선보인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무더운 여름, 객실에서 크래프트 병맥주 ‘아크’ 2병과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스파클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머큐어 강남은 강남의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머큐어의 루프탑 바 ‘클라우드’에서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 1930년대 재즈와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배경으로 푸짐한 BBQ 플래터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HOT SUMMER BBQ’ 패키지를 내놓았다.

HOT SUMMER BBQ는 폭립 바비큐·그릴 야채·국내산 대하구이와 닭가슴살 샐러드 등으로 구성 된 푸짐한 BBQ 플래터와 신선한 하우스 와인 두 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남산과 이어지는 호텔 숲속의 자연 공간에서 ‘그랜드 캠핑’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물로켓 만들기와 쏘기 체험·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태양광 랜턴 만들기·비누방울 놀이·보물찾기· 팔찌만들기 등 5세부터 12세의 어린이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다.

‘그랜드캠핑’은 객실 이용 고객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휴양지 느낌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 연일 출시

국내에서 휴양지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패키지도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제주의 여름을 시원하게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한 ‘하이 준(Hi June)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영장 이용 혜택과 함께 야외 수영장에 위치한 글라스바에서 치킨핑거·감자튀김·생맥주 2잔이 포함된 치킨팩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수영장에서의 물놀이와 시원한 치맥을 즐기며 편안한 휴양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의 럭셔리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패키지 하나로 추가 비용 없이 삼시세끼 다이닝·파티·풀사이드 바·액티비티 등 호텔의 모든 것을 누리며 편안하고 럭셔리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탈리안 아이다 듀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홀리데이 파티’와 루프탑 샴페인 바에서 하우스 디제이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버블 파티’ 가 함께한다.

이뿐 아니라 야자수와 가든풀의 이국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켄싱턴 제주 호텔의 2개의 풀사이드 바에서 2인 음료를 횟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입장·풀사이드 뷔페 이용·리버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햄버거 세트로 구성된 ‘HOT 서머 패키지’를 출시한다. 패키지 이용 고객 대상으로 ‘필라테스 클래스’도 진행되며, 사전 예약 필수이다.

◇연인위한 로맨틱 도심 바캉스 진행

연인끼리 떠나는 ‘로맨틱한 도심 속 바캉스 콘셉트’의 패키지도 속속 출시됐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동화 같은 여름날을 콘셉트로 한 ‘버블리 서머 패키지’는 호텔 욕조에서의 낭만적인 거품 목욕으로 하루를 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한다.

버블리 서머 패키지에서는 영국 바디브랜드 러쉬의 버블 입욕제·마더스콘 비누방울 세트·달콤한 아몬드 머랭 쿠키 세트의 제공과 더불어 야외 테라스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스파클링 팝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로맨스 패키지’ 는 탁트인 영동대로의 차량과 건물 불빛이 어우러진 도심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연인과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로즈 바스 버블’과 미니 캔들 세트·미니 장미 꽃다발·레드 와인 1병·인 룸다이닝 조식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6월 30일까지 로맨스 패키지 스위트 객실 이용 고객에 한해 BMW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인 ‘더 뉴 7시리즈’ 최상위급 프레스티지 모델로 픽업 또는 센딩을 해주는 ‘BMW 럭셔리 리무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메이필드 호텔에서는 매주 주말 저녁 메이필드 호텔 카페 ‘로얄마일’의 야외테라스에서 펼쳐지는 감미로운 재즈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 여름밤의 낭만을 더해줄 맥주 2잔 또는 젤라또 2개도 패키지에 포함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은 한국 첫번째 스파 오픈을 기념해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서머 스파 패키지 ‘져니 투 프로방스 (Journey to Provence)’를 선보인다.

스파를 마친 후에는 프로방스 록시땅 스파 라운지에서 스파 푸드 샘플러를 즐겨 볼 수 있다.

◇시원한 빙수와 호텔 숙박을 한번에

도심속의 시원한 휴식과 달콤한 빙수의 환상적 콤비네이션을 즐기기 위한 고객을 위한 빙수 패키지를 내놓는 호텔들도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얼리 써머 에디션’은 제주산 애플망고로 만든 더 라운지 망고빙수 교환권 1매 및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장권 2매 등으로 구성됐다.

더 플라자의 ‘디자인 마이 스타일’ 패키지는 네덜란드 출신 론 반 데 보센 수석 파티시에가 직접 구성한 더 라운지의 ‘그릭 요거트 트로피칼 망고 빙수’를 굿모닝과 굿이브닝 타입에 포함시켰다.

그랜드 앰버서더의 ‘인조이 서머’ 패키지는 로비라운지 & 델리의 시그니처 빙수인 인절미 팥빙수를 제공한다. 인절미 팥빙수는 우유로 곱게 간 얼음 위에 국내산 팥과 고소한 콩가루, 그리고 쫄깃한 인절미를 얹어 클래식한 맛을 강조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