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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도 선제적 구조조정 필요

정수남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5-23 00:20 최종수정 : 2016-05-23 02:25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최근 정부가 조선과 해운에 대한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외 산업에서도 좀비기업(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목소리가 높다. 조선과 해운처럼 3∼4년 간 방치하다 한국경제 전체가 곪아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조조정대상으로 눈엣가시로 부상한 조선의 경우 몇 안되는 국내 세계 1위 산업이었다. 그러다 2010년대 들어 중국이 가격을 앞세운 제품과 세계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우리 조선 산업은 적자(賊子)로 전락했다. 해운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우량 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산업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태다. 내수 자동차산업은 7개의 국산차 업체와 30여개의 수입차 업체가 200만대도 안되는 내수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이중에서 수입차 업체들은 모기업이 대부분 세계 유수의 기업이니 국내에서 철수해도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없다. 2000년대 초반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퇴장한 일본의 쓰바루와 미쓰비시가 대표적이다. 다만, 국산차로 분류되는 외국계 자동차 회사가 문제다. 쌍용자동차만 해도 그렇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자동차로 이어 중국 상하이차로, 2010년대 들어 인도 마힌드라 그룹으로 각각 소유주가 변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좀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쌍용차는 2009년 상하이차와 결별하면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경쟁이 치열한 내수 시장을 감안할 경우 이 같은 호실적을 앞으로도 장담할 수는 없다. 더 곪기 전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나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이 회사 역시 2010년대 들어 차량 판매가 줄면서 2011년과 2012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흑자를 냈지만, 탐탁지 않다. 모기업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차량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들여오거나 모기업의 인기 차량을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면서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르노의 캡처(QM3)는 모두 2만4560대가 팔리면서 전년보다 판매가 35% 크게 늘었으나, 르노삼성은 전년과 비슷한 판매고(8만1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로그 수출도 본격화 되면서 르노삼성의 수출(14만9065대)은 65.9%의 초고속 성장했다. 로그 수출은 역시 344%(9만1093대) 급상승했다.

같은 해 QM3와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 79%로 상승했다. 이를 제외한 르노삼성의 고유 모델들의 내수와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SM3, SM5, SM7, QM5 등의 판매와 수출은 각각 11%(6만1812대→5만5457대), 50%(6만3384대→3만1505대)로 크게 줄었다.

이를 감안할 경우 르노삼성차의 경쟁력은 이미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내수 기업이 아닌 이상 건전한 경제 구조를 위해 칼을 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르노삼성은 수입차를 들여와 내수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OEM 방식으로 내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자동차 업체 관계자의 말을 정부가 새겨야 하는 이유다. 르노 삼성 관계자는 “SM6는 르노삼성이 개발해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후, 우리나라에 들어온 국산차”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3월 르노의 탈리스만을 SM6로 들여오면서 3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4월 전체 판매는 4.9% 성장에 그쳤다. 같은 기간 OEM 판매는 3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수출 역시 3.3% 역성장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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