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8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배를 빌려준 주요 선주사를 초청해 용선료 인하를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날 협상에 참가한 3곳의 선주사에게 남은 계약 기간의 용선료를 평균 28.4% 인하하는 대신 인하분의 절반 정도를 현대상선 주식으로 출자 전환하고 정상화 이후 발생하는 이익을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선주사는 현대상선에 용선료를 깎아줄 경우 다른 선사들까지 인하를 요구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자사의 투자자와 주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선주사들은 현대상선의 실질적 주인인 채권단의 확고한 지원 의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이들 선주사에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지금까지 확인한 현대상선의 재무상황과 정상화 가능성 등을 설명했다.
이날 현대상선과 선주사들은 4시간 동안 협상 과정에서 입장 차이만 확인했으며, 향후 추가 논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가 실패할 경우 현대상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구조조정 대상인 해운과 조선 업체의 자구안 마련이 미진할 경우 최후 시장 퇴출 가능성을 밝혔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