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지난 4월 코스피가 2000선 안착 실패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당분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4월 FOMC회의에서 확인된 것처럼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거란 판단 아래 가계소비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FOMC회의를 앞두고 강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던 달러화 또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결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기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 이익 모멘텀(성장동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6개월 변화율이 지난해 이후 둔화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달 27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대비 실제치의 괴리율이 111%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의 중장기 이익 모멘텀의 개선세 지속에 따른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코스피 2000선 돌파와 안착에 다시 한번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