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은행은 각각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공시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7714억원으로 전년동기(5921억원) 대비 30.3% 증가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익에는 2100억원 규모의 법인세 수익이 포함돼 있어서 이를 제외하면 5300억~54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결손금에 대해 올해 발생하는 세금 공제효과를 일시에 인식한 것"이라며 "전년 동기 발생한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충당금 환입액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여전히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1분기 54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동기(6050억원) 대비 9.9% 순익이 감소했다.
이와관련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순이익에 법인세 환급 비용을 반영한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28.8%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에 443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2908억원)보다 52.4% 증가했고, 직전 분기(219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102.4% 급증했다.
이같은 은행권의 기대 이상 실적의 배경에는 저금리 지속으로 악화됐던 순이자마진(NIM)이 다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개월째 연 1.5%로 동결한 가운데 1%대 금리대에서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는 악화돼 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신한금융의 NIM은 1분기 1.97%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NIM도 1.48%로 0.02%포인트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NIM이 상승한 것은 2013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이다.
KB금융과 주력 계열사 국민은행의 NIM은 각각 1.84%와 1.56%로 직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NIM(카드 포함시)도 올해 1분기에 1.87%로 직전 분기(1.85%)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