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증권사의 대형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히면서 추가 대형 M&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매물이 없지만 앞으로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추가 대형 M&A의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4월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전면 개편해 자본시장의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초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상반기 중엔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위해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NH와 우투, 미래와 대우, KB와 현대증권 등 대형증권사 간 합병이 금융투자산업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이런 증권사들의 대형화 노력에 맞춰 대형 IB(투자은행) 육성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투자은행의 적극적인 위험 분담과 이에 따른 완충 역할을 할 자기자본 확보 등 대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IB 대형화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업의 삼성전자’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임 위원장의 말처럼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과 KB금융 현대증권 처럼 대형 M&A가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증권의 매물화 가능성을 여전히 점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삼성증권 매각설은 지난 1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이슈가 불거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그룹 내 삼성증권의 역할론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된다면 실제 매각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이베스트투자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중소형사 모두 잠재적 매물이고 10위권 내 증권사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같이 증권업계가 전반적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증권사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금조달 방법이 다양해져 증권사 보유 잇점이 작아졌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SK증권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말부터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8월 SK가 SKC&C에 합병됨에 따라 지주사 SK가 갖고 있는 SK증권 지분 10%를 2년 내에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금융지주를 제외한 지주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불법이다.
SK증권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물론, 인수영업, 자기매매, 금융상품 등의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주식수탁수수료 시장의 2.29%를 차지했다. 점유율 부문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바로 다음이며 한화증권이나 교보증권, 신영증권을 앞질렀다.
기업금융(IB)에 강한 대우증권, 리테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대증권 등과 비교했을 때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지만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고 싶어하는 증권사라면 탐낼만한 매물이 SK증권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의 SK증권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만 5천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매물로 나왔을 때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은 줄곧 인수 검토를 해왔다. SK증권이 매물로 나오면 충분히 탐낼 만한 상황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이유는 종금 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오는 2020년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로 재도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근 증시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개선돼 기존에 매물로 나온 증권사의 몸값이 높아져 M&A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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