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증권시장에서 4개월 연속 순매도하다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식과 채권을 합쳐 모두 4조9940억원이 증권시장에 순유입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4조424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4월(4조7000억원) 이후 월간 최대 순매수 규모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8351억원)과 영국(9581억원)이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사우디(-3356억원)와 독일(-183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172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39.8%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보유규모 상승은 3월 중 코스피 지수가 4.1% 오르며 보유주식의 가격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8857억원)과 아시아(5618억원)이 각각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중동은 사우디의 매도 등으로 순매도(-2306억원)로 전환했다.
3월 말 기준 주식보유고는 433조141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조4000억원 늘었다. 보유규모는 미국이 172조4250억원으로 전체의 40% 가까이 차지했다.
외국인은 3월 중 상장채권에는 5700억원을 순투자했다. 전달에 4조2320억원의 순유출이 있던 것과 대비된다. 6조4000억원어치를 매수했고 4조5000억원어치를 매도했으며 만기상환이 1조3000억원 이뤄졌다.
3월말 채권 보유고는 97조4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다만 전체 상장채권 대비 보유비중은 6.1%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1조2393억원)와 호주(3970억원), 중국(3665억원) 등이 순투자한 반면, 이스라엘(-6722억원)과 싱가포르(-1955억원) 등은 순유출 상위를 기록했다.
보유규모는 중국이 17조876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18.4%를 차지했고 스위스(14조4463억원), 미국(14조2550억원)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8857억원)과 아시아(5618억원)이 순투자로 전환했고, 미국은 4개월째 순유출(2000억원)을 지속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