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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현대증권' 탄생...증권 새판짜기 가속화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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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01 12:31 최종수정 : 2016-04-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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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현대증권' 탄생...증권 새판짜기 가속화
[한국금융신문 장원석 기자]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증권업계가 큰폭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전문가들은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에 이어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덩치를 키우는 쪽으로 증권업계가 새판짜기에 몰입할 것을 봤다.

KB금융지주는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자기자본 규모 4조원에 육박하는 '빅3' 증권사로 단번에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3조2789억원 규모다. KB금융지주 인수로 인해 KB투자증권(6227억원)과 현대증권이 합병하면 통합 'KB현대증권'(가칭)의 자기자본은 3조9006억원에 이르게 된다.

합병 과정에서 현대증권의 부채를 청산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연내 출범하는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7조8373억원)과NH투자증권(4조5028억원)에 이어 업계 3위로 점프하는 셈이다. 반면 삼성증권(3조5038억원)은 4위, 한국투자증권(3조3049억원)은 5위로 밀려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채권 영업에 강점이 있는 KB투자증권과 브로커리지 강자인 현대증권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의 자회사 KB은행은 11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해 은행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크고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하면 KB금융 고객은 3만5000명으로 늘어난다.

또 KB투자증권의 주식거래 비중(M/S)는 2.2%에 불과하지만, 현대증권과 합병시 단순계산상 6.5%까지 상승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증권 15.4%, 신한금융 8.1%, NH투자 7.4%, 한국투자 7.1%, 삼성증권 7.0%에 이어 단숨에 6위로 급부상한다.

특히 현대증권의 경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K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극대화가 예상된다. KB금융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비은행 부문 강화와 증권업계 내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소매금융의 강자 KB금융의 지원을 등에 업을 경우 소매금융 최강자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KB현대증권은 앞으로 한국판 Boa메릴린치의 꿈도 요원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증권과 KB금융지주의 증권회사인 KB투자증권은 비즈니스 영역이 겹치지 않아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로 대형 증권사가 잇따라 탄생하는 만큼 업체간 '덩치키우기'경쟁도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현대증권 인수 실패로 자기자본 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를 놓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진출 진출과 추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현대증권 인수에 실패한 한국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증권사가 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국내 증권업계에서조차 5위권까지 밀려나며 장기 비전 달성이 당분간 어려워진 상태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증권가에선 삼성증권의 매물화 가능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삼성증권 매각설은 지난 1월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이슈가 불거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그룹 내 삼성증권의 역할론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된다면 향후 1,2년내 실제 매각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추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독려하고 있지만 경쟁에서 뒤쳐지는 증권사들이 생기면서 앞으로도 매물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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