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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코본드' 발행 러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3-22 18:42 최종수정 : 2016-03-22 18:47

보완자본(Tier2)인 후순위채 집중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자본확충 차원에서 잇따라 조건부자본증권, 이른바 ‘코코본드(CoCo Bond)’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자지급 제한 위험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적은 신종자본증권형보다 후순위채형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는 지난 17일 10년 만기 미화 5억달러(한화 약 6015억원) 규모의 외화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에 2.05%를 가산한 수준이다. 총 228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6배에 달하는 약 30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도이치은행 등 유럽계 은행이 발행한 자본증권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던 시장상황에서 성공적으로 발행되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지난 18일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거쳐 한화 2500억원 규모로 10년 만기 코코본드 발행을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코코펀드 발행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각각 수요예측을 거쳐 각각 700억원과 800억원 어치 10년 만기 코코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투자수요를 이끌어 발행에 성공한 코코본드의 경우 보완자본(Tier2)으로 분류되는 후순위채형 코코본드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코코본드는 특정 상황 발생시 주식으로 바뀌거나 상각되는 채권으로 신종자본증권(Tier1, 기본자본)과 후순위채(Tier2, 보완자본)으로 나뉜다. 바젤3에 대비하는 은행들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이자지급 기준이 배당가능이익이 아닌 당기순이익으로 규정이 강화됐다. 당기순손실이 나면 이자지급 제한 위험이 있는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4000억원 규모의 30년만기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가 최근 연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상치가 적어서 일단 발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아직까지 한국은 코코본드 시장이 있기는 하나 수요층도 제한적이다"며 "일반적으로 채권 인수측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리스크 측정에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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