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널 기다리며에서 대영의 차로 등장하는 쏘렌토. 사진은 2014년 중반 신형 쏘렌토 출시 행사 장면. 정수남 기자
봄을 맞아 영화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통한 완성차 업체들의 홍보 전략도 탄력을 받고있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모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심은경(희주 역), 윤제문(대영 역), 김성오(기범 역) 등이 열연한 범죄스릴러 ‘널 기다리며’가 관객 몰이에 나섰다.
영화는 강력계 형사 남 반장(정찬훈 분)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잠복 수사 중 용의자의 칼에 맞은 후 어린 딸 희주가 잠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숨진다.
용의자 기범은 잔인하게 부녀자 등을 연속 살해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마지막 내연녀 살해죄만 인정돼 15년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당시 재판장에는 희주와 남 반장의 동료 형사 대영이 있고, 카메라는 한 남자를 확면 가득 잡는다.
15년 후 기범이 출소하는 장면.
그동안 반장으로 승진한 대영은 두부로 기범의 머리를 가격하고, 남 반장 살인 등 모든 죄를 밝혀 다시 감방에 처 넣겠다고 기범에게 으름장을 놓는다.
기범은 여관에 투숙, 아가씨를 불러 성관계를 갖지만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연속으로 3건이나 발생한다.
여기서서 메르세데스-벤츠가 등장한다. 기범과 성관계를 가진 아가씨를 태운 차량이 벤츠인 것.
콜걸을 실어나르는 벤츠 운전자가 소변을 보는 도중 살해당한다. 이어 살인자가 차량 앞을 지나가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화면에 보여준다.
경찰은 기범을 이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 수사력을 집중한다.
영화에서는 경찰이 등장하는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경찰자로 대거 등장하면서 차량 전면의 각사 엠블럼 등이 자주 노출된다.
현대기아차, 경찰자로 대거 등장…엠블럼 노출
기범 출 소후 발생한 살인사건의 번인은 재판장에서 클로즈업 된 사내다. 이 남자는 기범과 동갑내기로 같은 고아원 출신인 민수(오태경 분)다.
기범은 자신의 여자 친구가 절친 민수와 놀아나자 여자친구를 살해한다. 결국 기범은 민수의 제보로 경찰에 잡히고 15년형을 받았다.
민수는 복수하기 위해 15년 동안 기범을 기다렸고, 주변에서 살인을 저질러 기범을 위험에 빠뜨린다.
희주는 자신이 기다려 온 기범 주변에서 살인이 발생하자, 자신의 숙제를 누군가 대신하고 있다며 누군지 찾아내려고 애쓴다.
결국 민수라는 것을 알게된 희주는 민수를 제거하기 위해 민수 집에 잡입한다. 이 장면에서 희주의 부탁으로 빈명을 실고온 현대차 포터2 트럭 전면의 현대차 엠블럼이 화면 가득 카메라에 잡힌다.
희주는 빈병을 깨 민수 집 거실에 가득 늘어놓고 민수가 집으로 들어서자 전기 스파크를 내 그를 죽인다.
극중 희주는 정신이 나간 사람으로 나오지만, 15년 동안 아버지 복수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이다.
희주는 민수의 시체를 기범이 묵고 있는 여관 침실로 옮기고 기범을 용의자로 내몬다.
경찰이 출동하자 기범은 다른 방에서 투숙하고 있는 연인 중 남자를 살해하고 여자와 함께 나란히 욕실에 쓰러진 채 발견된다. 119구급대는 이들을 연인으로 착각하고 병원으로 이송, 이송 도중 기범은 여자와 소방대원을 죽이고 도망친다.
경찰은 기범에게 현상금 5000만원을 걸고 수사를 강화한다. PC방 직원의 제보로 기범이 PC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영은 부하 직원 차 형사(안재홍 분)와 함께 PC방에 잠입한다.
여기서 대영이 자신의 쏘레토를 몰고 PC방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차량 전면의 기아차 엠블럼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대영이 PC방에서 기범과 혈투를 펼치지만 기범은 도망에 성공, 쏘렌토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차 형사를 칼로 찌르고 경찰서로 향한다.
경찰서에 도착한 기범은 자신을 쫓기 위해 출동, 텅빈 경찰서에서 경찰로 위장에 희주의 주소지를 알아낸다. 기범도 그동안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았던 것이다.
결국 희주와 기범은 야산에서 쫓고 쫗는 혈투를 펼치고, 공원에 있는 그네에서 마주한다. 희주는 마지막 숙제를 한다며 기범 앞에서 그네를 타다 앞서 구입한 개줄에 목을 메단다.
이어 출동한 대영은 기범을 붙잡고 기범은 사형을 언도받는다.
대영이 자신의 검은색 쏘렌토를 타고 가면서 카메라는 차량 후면의 기아차 엠블럼을 잡으면서 극은 막을 내린다.
고영기 기아차 서울도곡중앙지점 차장은 “쏘렌토는 인기 차량으로 구매 계약 후 2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면서 “고객들은 2900만원대의 2.0 프레스티지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쏘렌토는 지난달 모두 8504대가 팔리면서 판매 상위 9위에 오르면서 자사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3만9110를 판매해 전년동월보다 10.5% 상승했다.
한편, 널 기다리며는 방화 귀향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