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위기 이후 순익이 반토막 났던 외은지점들은 이자부문과 증권부문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외환과 파생상품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39개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1조1302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특히 JP모건체이스, HSBC, 중국공상, 크레디트스위스 등 4개 은행은 1000억원대의 상위 당기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UBS와 골드만삭스, 맥쿼리 등 5개 은행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지역별로는 21개 미주ㆍ유럽계은행의 수익이 각각 488억원(23%), 366억원(11.1%) 증가한 반면 아시아계 18개 은행은 466억원(8.5%)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주요 부문별로는 이자부문에서 1조5364억원의 이익을 올려 전년 보다 16% 줄었다. 금감원은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규모가 늘면서 전년보다 비슷한 이자수익을 냈지만,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자부문의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부문의 이익은 2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48%가 줄어든 규모다. 이들 은행의 채권보유량은 늘었지만 금리하락폭이 축소되면서 관련 매매익과 평가익이 감소한 때문이다.
외환 및 ·파생상품부문에서의 이익은 5768억원이었다. 달러 대비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전년보다 313%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건전성 및 리스크 변동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