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미국 완성차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사진은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GM의 볼트 전기차. 한국GM 제공
LG화학은 크라이슬러가 올해 말부터 양산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미니밴 ‘퍼시피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h이며, LG화학의 미국 현지 홀랜드공장에서 생산, 공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천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으며, 양사 간 기술 협력도 강화해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앞서 LG화학은 2009년부터 GM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2010년부터는 포드 ‘포커스’에 배터리를 각각 공급히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GM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 ‘볼트’도 LG하학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LG화학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북미 3대 완성차업체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3년 32억6000만달러(3조7000억원)에서 2020년 182억4000만달러(20조7000억원)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