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기아차 판매를 주도할 친환경 하이브리드 RV 니로. 기아차 제공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내놓은 ‘1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1월 국산차 판매는 10만7145대로 전년 동월(11만2407대)보다 4.7%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2% 인하된 개별소비세가 지난해 말로 종료된데 따른 것이라는 게 협회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현대차는 1.1%, 쌍용차는 3.6%, 한국GM은 21.7%, 르노삼성은 63.45% 각각 판매가 하락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이 기간 4.6% 판매가 늘었다. 이는 RV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협회는 풀이했다.
실제 지난달 기아차의 쏘렌토는 모두 7567대가 팔리면서 내수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카니발(5820대)과 스포티지(4754대) 등도 각각 판매 상위 3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3개 모델은 자사 1월 전체 판매(3만8505대)의 47%(1만8141대)를, 국내 RV 전체 판매(3만7504대)에서도 48.4%를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기아차의 RV는 국산 RV 판매의 급락세도 막았다. 지난달 국산 RV 판매는 모두 3만7504대로 전년 동월보다 0.9%(336대) 가'ㅁ소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형(14%), 중형(15.7%), 대형(8.4%)차급 판매가 모두 큰 하락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
소형(12.7%)차급 판매도 12.7% 상승했다.
기아차는 이달 고급 RV 모하비와 상반기 중으로 친환경 하이브리드 RV 니로를 각각 선보이고 국내 RV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신흥시장의 경제 위기, 저유가와 환율 등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출시한 RV 신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모하비, 니로 등과 세단 신형 K5와 K7 등을 앞세워 올해 세계 판매 312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 RV 판매는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국산 RV 판매는 전년보다 0.8% 가량 감소한 이후 2011년(3%), 2012년(8.9%), 2013년(16.2%), 2014년(14.7%), 2015년에는 54만9775대로 32.4% 급증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