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5일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899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며 "기술료는 EGFR 표적항암제의 마일스톤 171억원, GLP-1/GCG의 계약금 1,216억원, 퀀텀 프로젝트의 계약금 2,556억원(배분 인식) 등 총 3,943억원이 매출액으로 계상되며, 당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약 2,300억원의 기술료가 영업이익으로 반영됐는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에 그쳤다"며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55억원, -17억원임을 감안하면 한미약품 본사의 영업적자는 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계산되는데, 이는 성과급 약 200억원과 무형자산상각비 약 3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용 약 500억원이 반영된 점은 아쉽지만, 작년 사노피, 얀센 등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4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했고, 무형자산상각이 5조원에 계약된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비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어닝쇼크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2조원이 현금이 유입될 것이며, 이미 15년에 5,125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했다"며 "이 자금으로 파이프라인 도입, M&A, 자체 R&D 투자 증가 등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임상 중인 RAF inhibitor와 지속형 성장호르몬도 여전히 긍정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