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LIG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등 5~6개 업체가 방산업체인 두산DST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화테크윈은 19일 두산DST 인수와 관련해 예비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LIG넥스원도 공시를 통해 모회사인 LIG가 두산DST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대투PE 등 5~6개 업체가 두산DST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통해 이달 말까지 적격인수협상자를 선정해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산DST는 지난 2008년 12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할돼 설립된 방산업체다.
지난 2014년 매출 6천156억원에 영업이익 2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DST는 지난해 3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1조원 규모의 30mm 차륜형 대공포 체계사업자로 선정됐다.
두산DST 지분은 디아이피홀딩스와 오딘홀딩스가 각각 51%와 49%씩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지분은 두산DST 지분 100%며 매각가격은 7천~8천억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동성 불안을 보이고 있는 두산은 두산DST 매각과 별도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차후 매각대금은 모두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매각대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명확하게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두산DST 본입찰은 다음달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DST 매각으로 두산그룹은 43년만에 방위산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방산업체로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