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일 오후 2시 긴급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반응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윤면식 부총재보가 주재한 이번 회의는 김민호 부총재보, 서봉국 공보관, 홍승제 국제국장, 허진호 통화정책국장, 신호순 금융시장국장, 유창호 외자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행은 "과거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핵실험 발표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중국 증시 불안 등 여러가지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금융·외환시장의 변화를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의 세차례의 핵실험 당시 주식시장과 국고채 금리, 원/달러 환율 등은 당일 충격을 받더라도 3~7일 정도 후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의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도 북한 핵실험 소식 이후 코스피지수가 1%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0.26%까지 줄이며 마감하는 등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정부와 함께 시장 안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