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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저성장 기조로 인해 미래 성장 동력 급부상

박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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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1-04 00:35 최종수정 : 2016-01-05 18:23

올해 생·손보사 격전지는 모바일·다이렉트 시장
‘보험다모아’ 맞물려 가격 및 서비스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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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홍보대사 임시완 씨와 함께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가입을 시연하고 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홍보대사 임시완 씨와 함께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가입을 시연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박경린 기자]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생명·손해보험사들은 기술과 금융의 결합인 핀테크를 통한 판매채널 다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금융업권이 전반적으로 핀테크를 도입하던 데서 최근에는 생명·손해보험 업계도 핀테크와의 접목을 서두르고 이를 통한 영업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편의 제고와 창의적인 보험상품 개발 방안에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를 지난해 11월30일 정식 도입했다. 이로써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핀테크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보험다모아에는 33개사(생보 20개, 손보 13개), 217개(생보 108개, 손보 109개) 상품이 등재됐다. 일부사의 경우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등 향후 다양한 CM(Cyber Marketing)상품이 추가 등재될 전망이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구조가 복잡해 접목이 쉽지 않았던 데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상품 조회부터 가입에 이르기까지의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보험 쇼핑몰인 보험다모아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핀테크와 보험을 접목시키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자동차·실손의료보험·저축성 보험상품을 보험료와 보장 내역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보험경쟁강화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규제 폐지에 대해 노력했는데 소비자들이 이익을 향유하는 데 새로운 온라인 슈퍼마켓 론칭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생보업계와 손보업계가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각 보험사들도 보험다모아 출범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하거나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채널에서 보험 정보를 제공하던 데서 온라인, 모바일 등의 채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에 생명·손해보험 업계 전반에 IT·모바일 인프라를 활용한 보험 핀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의존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고객과의 접점 위해 모바일 활용

생보사들은 지난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 열풍과 맞물려 온라인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금융당국의 보험판매채널 다양화 정책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서다.

생보사들은 과거 영업 현장 강화에 주력하던 데서 지난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생보업계는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장기상품 위주로 구성된 업계 특성상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간단한 구조의 상품 위주로 보험슈퍼마켓을 통해 판매,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 도입, 모바일 어플을 통한 차별화 전략 도모를 꾀하고 있다. 모바일 어플을 통해 계약내용, 상품설명,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등의 보험관련 업무도 제공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국내 생보사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4월 모바일을 통해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험 가입부터 유지, 지급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보험 시장에 ‘모바일슈랑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라이프플래닛은 고객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를 열고 그동안 PC에 한해 가능했던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앱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플래닛은 모바일 보험서비스를 위해 모바일 홈페이지(m.lifeplanet.co.kr)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고객 중심의 온라인 환경을 구축했다. 고객 친화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적용했고,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카카오페이로 초회보험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보험설계 결과를 인포그래픽으로 보고 SNS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기존 가입고객의 설계패턴을 분석해 상품설계 단계에서 통계정보나 도움말을 제공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이어 두 번째로 모바일 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암·어린이 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과 온라인 변액보험까지 총 10종의 상품을 취급, 가독성 높은 화면과 가입 절차를 이미지를 제공해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A생명에서는 모바일 지갑 앱인 ‘시럽’을 통해 ‘AIA투게더’ 모바일 멤버쉽을 열고, ‘AIA투게더’ 멤버쉽 서비스는 여성 특화 프로그램을 담은 것으로 앱을 다운받으면 여성쇼핑몰 제휴사 할인쿠폰, 건강관리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온라인 보험 등 차별화된 디지털 영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하고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서 6월에는 핀테크 영업 강화를 위해 모바일 전자서명 청약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상품설명, 상품설계 과정에서 기존의 종이서류 없이 보험설계사의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보험 계약 업무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보험업무를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간편결제서비스로 보험료 산출부터 보험 가입, 보험료 납입 그리고 보험금 신청 등 모든 절차에 걸쳐 모든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

◇ 격전지는 다이렉트 보험 시장

손보사들은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가동 이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경쟁을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손보사가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에는 자동차보험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이렉트 보험은 별도의 전화 등의 가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PC와 모바일)을 통해 보험 가격비교부터 가입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길이 열리면서 고객 선점을 위한 손보사들의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은 본격화됐다.

그동안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애니카 다이렉트’가 유일했던 데서 보험다모아와 맞물려 다양한 온라인 전용상품이 출시됐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12월28일 가장 앞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롯데하우머치 다이렉트(www.lottehowmuch. com)’를 열었다. 롯데손보는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대비 평균 17.6% 저렴한 온라인 전용(CM)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29일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료를 계산하고 가입까지 할 수 있는 ‘메리츠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전격 출시했다. 오프라인 보험 대비 평균 16.2% 저렴하게 인터넷(PC와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행거리 할인까지 적용하면 23.2%까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1일부터 인터넷 전용보험 가입 사이트인 ‘현대해상다이렉트 홈페이지(direct.hi.co.kr)’를 오픈했다.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게 가입이 가능하며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설계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운전자보험, 해외ㆍ국내여행보험, 연금보험, 주택화재보험, 골프보험 등 다양한 상품의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자동차보험 15.4%, 해외여행보험 10%, 주택화재보험 5%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현대해상은 고객들이 직접 가입설계 및 결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입단계를 단순화하고 업계 최초로 온라인상에서 고객 요청시 즉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사항을 해결하는 ‘클릭투콜(click-to-call)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담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상품을 내놓지 않은 다른 손보사들도 속속 다이렉트 보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가 가동된 후 사실상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보험 시장을 이끌어 온 데서 거의 모든 손보사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다모아에서 가격을 비교해 유리한 것에 가입하게 됐지만 그만큼 손보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박경린 기자 pudd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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