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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른 종무식…행간을 읽으면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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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3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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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른 종무식…행간을 읽으면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기자들 사이에서는 ‘행간을 읽어라’하는 말이 있다. 취재원이 내뱉은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기 말고 그 너머의 것을 파악하라는 말이다. 행간을 읽으면 뜻밖의 특종도 건질 수 있다.

비단 이 말은 언론계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통용된다.

최근 국내 일부 기업들이 24일 종무식을 갖고 열흘 간의 긴 휴가에 들어갔다. 이른 종무식의 행간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선전한 직원들을 쉬게 하려는 배려다. 일주일 간 심신을 달래 내년부터는 더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당부하는 차원이다.

실제 L사의 경우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는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상승하면서 올해도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경영 환경 악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세가 높은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해 판매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직원들이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이야기다.

한 국산차 업체도 같은 날 긴 휴가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경우는 반대다.

이 회사의 경우 2014년 판매는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매출은 급감했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이 회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 경영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속담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했던가? 경기도 어렵고 일도 안되는데 쉬자는 게 이 회사 생각인 것이다.

내년 경기도 어렵다고 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기업들이 더 분발해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23일 금요일에 종무식을 갖고 9일 간의 긴 휴식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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