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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사말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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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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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원충희 기자] 안녕하십니까.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주신 언론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지난주 KDB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저희 미래에셋이 선정되었습니다. 한국 증권사의 역사나 다름없는 KDB대우증권을 가족으로 맞이할 기회를 갖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미래에셋은 IMF 위기가 닥친 1997년에 시작된 비교적 젊은 기업입니다. 창업 이후 계속된 금융위기와 저성장의 흐름을 이겨 오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온 미래에셋 DNA가 KDB대우증권과 같은 휼륭한 회사를 식구로 맞이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한국경제와 자본시장의 본질적 가치는 혁신과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를 일으켜 온 선배들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만들어 냈고 한국이 보여준 성과에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전과 투자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증권업계만 보더라도 최근 최대의 이익이 실현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을 찾기 보다 규모를 축소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자신감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저성장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는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도전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미래에셋의 결정은 그간 다져놓은 내실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영을 이루고 한국경제에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한 절실함에서 나온 선택입니다.

미래에셋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을 통해 한국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습니다. 기업은 투자를 먹고 사는 생물과 같습니다. 투자문화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 역동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한국은 투자가 왕성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투자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입니다. 저성장 고령화 문제, 내수부진, 수출 활성화 등 모든 것이 미래산업에 투자로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실리콘밸리 등 혁신 성장 산업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모험자본에 의해 발전해 왔습니다. 미래에셋이 쌓아온 투자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KDB대우증권의 IB역량을 결합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금융의 토양을 만드는데 일조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국민들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은 약 25% 수준으로, 미국의 70%, 일본 60%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평안한 노후를 위해서는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국내자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다양하고 안정된 투자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동안 미래에셋은 타이틀리스트, 포시즌 호텔, FRB빌딩 등 세계적으로 우량한 자산을 국내에 보급하였습니다. 앞으로 좋은 자산을 지속적으로 국내에 유인하기 위해서는 자본규모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투자금융의 해외진출을 선도해온 두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수로 확충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지의 우량한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고객이 부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KDB대우증권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된 많은 기대와 격려, 그리고 걱정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입니다.

증권업은 레드오션이라는 일각의 걱정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산업입니다. DC형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그동안 한국사회가 경험하지 못했던 저금리 상태는 증권업의 성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획기적으로 금융 자본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위원장님, 진웅섭 원장님,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님께 무한한 존경심을 보냅니다. 미래 한국 자본시장은 2015년을 기억할 것 입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한 업계 1위의 자산운용사와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시너지는 1+1이 3,4,5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할 것 입니다. 견고한 경영원칙과 투자철학, 업그레이드된 리스크관리를 바탕으로 단순히 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강하고 더 신뢰받을 수 미래에셋을 만들 것 입니다.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당장은 실패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도태될 것이 자명합니다.

지금껏 저는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때로는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해야 하는 일이라면 도전을 계속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 permanent Innovator로 남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번 인수 합병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경영 사례로 기록 되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에셋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직원들이 더 좋은 회사에서 기회를 갖고 꿈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KDB대우증권 직원들은 모두 저의 후배들이고 한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입니다. 훌륭한 후배들이 열정과 자부심을 갖고 삶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회사 합병 후 구조조정 사례는 참고하지 않겠습니다. 양 회사의 임직원 모두 멀리보고 크게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 증권산업에 좋은 사례를 남기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기자 여러분께서 미래에셋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내년에는 우리 사회에 더 좋은 소식들을 전해주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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