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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렌터카 시장 ‘피’ 튀기는 제주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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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1 00:21 최종수정 : 2015-12-22 10:49

AJ·롯데 이어 수입차 업체도 가세…현지 업체도 시장 수성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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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렌터카 시장 ‘피’ 튀기는 제주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최근 들어 국내 렌터카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신차 구입 방법으로 장기렌터카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장기렌터카는 통상 연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하는 것으로, 고객은 월 사용료만 부담하면 되고, 초기 차량 구입은 물론, 취·등록세 모두 렌터카 업체가 지불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량 수리나 유지·보수비도 모두 렌터카 업체가 담당하고, 고객은 계약이 끝나면 차량을 인수하거나 다른 차량으로 갈아탈 수도 있어, 최근 신차 구입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육지에서 장기렌터카 경쟁이 후끈한 반면, 바다 건너 제주에서는 단기렌터카 경쟁이 접입 가경이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여서 지난해에만 국내외 관광객이 1230만명에 육박해서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로 인해 국내 렌터카 업계 1, 2위인 롯데렌터카와 AJ렌터카의 제주 싸움이 볼만하다.

제주에서는 국내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가 아닌 업계 2위인 AJ렌터카가 현지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6월 종전 업계 1위던 KT금호렌터카를 인수한 롯데렌탈(대표 표현명)의 롯데렌터카는 제주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제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롯데렌터카는 자매 기업을 적극 활용, 최근 롯데마트와 함께 스마트픽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픽서비스는 제주 여행 고객이 롯데마트서 구매한 물품을 대여한 렌터카와 함께 전달하는 서비스다.

아울러 렌터카가 24시간 단위로 운영, 가격 부문에서 비합리적인 면이 있는 점을 감안해 롯데렌터카는 그린카서비스를 제주에 도입했다. 그린카서비스는 10분 단위로 차량 임대료를 책정하는 합리적인 서비스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렌터카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천과 김포공항까지 편도 렌터카서비스도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롯데렌터카는 제주 지점을 고급스럽고 고객 중심적인 설계로 새단장, 오토하우스로 개명했다.

롯데렌탈 최근영 부장은 “롯데렌터카 고객들에게 차량 대여 외에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해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있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시장 수성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AJ렌터카는 두개의 렌터카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이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주에 오래 머무르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AJ렌터카를,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빌리카 브랜드를 각각 두고있다. 빌리카는 렌터카 예약에서부터 반납까지 고객이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진행, 관련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대여료를 크게 낮춘 서비스다. 빌리카는 현재 대여 차량으로 경차와 소형차를 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이용료는 경차가 7000원대, 소형차가 만원 초반이다.

AJ렌터카는 제주공항에서 제주지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일부 대여 차량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캐릭터를 랩핑,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있다.

아울러 매년 AJ렌터카 대표는 성수기인 여름 2달 간 제주에 머물면서 고객 응대와 애로 등을 수렴해 경영에 반영한다.

AJ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제주에 전자계약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금연 차량과 흡연 차량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고객 건강까지 배려하고 있다.

AJ렌터카 남궁억 상무는 “국내 렌터카 최대 시장인 제주에서 고객이 보다 신속하고 저렴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빌리카를 론칭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세밀한 목소리를 서비스에 적극 반영해 고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도 제주시장에 차별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만큼 업계 최초로 무공해 차량인 전기차를 2012년에 도입하고, 현재 2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제주 렌터카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체도 제주렌터카 시장에 진출했다.

프랑스 푸조와 시트로엥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최근 국내 수입차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8월 제주에서 렌터카 사업을 개시했다. 한불모터스는 푸조와 시트로엥의 인기 모델 200대를 렌터카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 현지 업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들 기업들이 요금을 무기로 현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투쥐고 있기 때문이다. 양일중 제주렌터카조합 전무는 “유력한 렌터카 업체들이 저렴한 요금으로 시장에 진출, 조합 회원사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 “문을 닫지 않는 한 이들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여료를 인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제주렌터카조합 회원사로는 한불모터스 등 72개 업체가 있다. 제주에서 영업소(도외 업체)를 운영하는 업체는 18개사가 있다.

한편, 종전 렌터카에는 ‘허’로 시작되는 번호판만 부착됐으나, 시장이 커지면서 2013년부터 렌터카에 ‘호’ ‘하’ 번호판이 추가됐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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