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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택한 농협, 이경섭 신임행장 “수익성 회복 올인”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2-14 00:35 최종수정 : 2015-12-14 11:34

‘농협맨’ 30년 요직 두루 거친 전략통, 우투증권 인수 지휘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신임 두터워…조직쇄신 적임자 판단

변화 택한 농협, 이경섭 신임행장   “수익성 회복 올인”
농협은행이 안정보다 변화와 혁신을 택했다. 이경섭(사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농협은행 사상 첫 연임 행장이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지만 2파전 끝에 이경섭 부사장이 향후 농협은행의 2년을 이끌게 됐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직을 쇄신하고 최근 금융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은 11일 서울 통일로 본점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 김용환 회장 ‘복심’ 통했다

이 신임행장은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지난 30년간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농협맨’이다. 인사팀장, 구미중앙지점장, 수신부 PB사업단장, 부속실장,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주인 농협금융에선 경영지원부장,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을 맡았다.

그는 농협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당시부터 지주에 몸담아 안살림을 챙겼고 굵직한 현안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농협증권과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NH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금융권 최초 복합금융점포도 개설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 신임행장은 조직 내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의사결정이 정확하고 빠르며 소통능력이 뛰어나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에도 탁월하다는 평이 나있다”고 말했다. 이 신임행장 선임에는 김용환 회장의 뜻이 가장 크게 반영됐다는 평이다. 이 신임행장은 자추위 발표 전부터 김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다. 김 회장의 집무실 바로 옆방이 이 신임행장의 집무실이다. 지근거리에서 김 회장을 보필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이다. 때문에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전략 추진, 성과주의 인사와 효율적 조직문화 정착, 조직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력 제고 등 김 회장의 청사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손발을 맞춰 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혔다.

◇ 수익성 회복 과제 시급

이 신임행장은 “금융회사의 경영관리와 영업 활동은 결국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농협은행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실제 수익성 회복은 농협은행의 시급한 과제다. 농협은행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자산규모가 250조원에 달하지만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316억원으로 타 시중은행의 한 분기 실적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내년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를 앞두고 농협은행 건전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9월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46%로 우리은행(1.49%) 다음으로 높다. 특히 STX조선해양에 대한 농협은행의 여신공여액은 3분기 말 현재 8012억원으로 산업은행(1조 89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 해외진출·핀테크 행보 눈길

김용환 회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농협은행의 대응도 관심사다.

최근 김 회장은 조직개편을 단행해 지주에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전략국을 신설했다. 모바일뱅크 기능을 갖추고 비대면채널 역할을 맡는 스마트금융센터를 농협은행에 설치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11일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NH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오픈한데 이어 이달 말 스마트금융센터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경섭 신임행장은 “농협금융의 시너지 창출,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 등 지주와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회장은 지난 9월 ‘농협금융 2020 중기전략’ 발표를 통해 농협은행의 비전으로 ‘대한민국 1등 은행’을 제시했다.

현재 311조원인 자산을 2020년까지 380조원으로, 연간 52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1등 은행 비전 달성을 위한 수장으로 이 신임행장을 선택한 만큼 내년부터 보일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은 행장 선임에 이어 후속 인사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임 농협은행장 주도로 연말까지 부행장,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마칠 예정이다.

▶▶ He is…

〈 출생 및 학력 〉

- 1958년 경북 성주 출생

- 1978년 대구 달성고 졸업

- 1986년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 1989년 경북대 경제학 석사

〈 경력 〉

-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

- 2001년 인사팀장

- 2006년 수신부 PB사업단장

- 2011년 중앙교육원장

- 2012년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 2013년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 2014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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