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하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한데다 환율상승에 따라 외환·파생관련손익 등 비이자이익까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15년 3분기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1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7000억원 대비 15.7%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5조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 4000억원 대비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3분기 누적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은행권 당기순이익은 총 6조원으로 2015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을 초과하면 지난해 실적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3분기 중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27%로 전년동기(0.36%) 대비 0.09%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49%로 전년동기(4.65%) 대비 1.15%p 낮아졌다.
◇NIM 하락에 이자이익도 꾸준히 감소세
이자이익은 3분기 중 8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8조 9000억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2014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감소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기준 이자이익도 24조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6조 2000억원 대비 1조 3000억원 줄었다.
한편 은행 순익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NIM은 3분기 중 1.56%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위기였던 2008년 4분기 2.46%에서 2009년 3분기 1.72%로 급락했던 당시 보다 훨씬 낮다.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국내은행 NIM은 올해 1분기부터 글로벌 위기 당시 역대 최저치였던 1.72% 수준을 밑돌고 있다.
원화예대금리차는 2010년말 2.94%p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말 2.18%p, 이번 3분기말 기준 1.98%p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감소
비이자이익도 3분기 중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1000억원 대비 27.9% 감소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차입금에서 환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말 원/달러 환율은 1124.1원에서 9월말 1194.5원으로 올랐다.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는데 국민은행 등 3개 은행에서 포스코 주식 평가손실이 2000억원 발생한 것 등에 주로 기인했다.
그러나 3분기 누적기준 비이자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동기 3조 2000억원에 비해서 큰 폭 상승했다.
대손비용은 대기업 신규부실 발생이 줄어들면서 3분기 중 1조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 5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