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한 것이다

FN뉴스팀

webmaster@

기사입력 : 2015-08-06 14:23 최종수정 : 2015-08-06 14:38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한 것이다
청개구리투자클럽 VIP 전문가 최병민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메르스로 인한 내수 침체 우려, 그리스 디폴트와 그렉시트로 인한 유럽 경제 붕괴 우려, 중국 지수의 급락 등. 연달아 터지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 없는 보기 드문 높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다.

신용거래 등 공격적 레버리지 투자를 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강제적으로 시장 밖에 던져졌고, 심약한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감에 시장을 등지고 떠나 버렸다. 이제 남은 사람들 (안타깝게도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난 자들이 돌멩이인 줄 알고 버리고 간 금덩이들을 허리 한번 숙이는 수고로 편안하게 주워가고 있다.

키프로스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지중해 작은 섬나라의 경제 위기설에 시장은 요동친다. 면역이 돼서 이게 안 먹히면 조금 큰 나라인 우크라이나 위기설을 들먹인다. 이것도 면역이 됐다 싶으면 러시아 경제제재를 들먹인다.

이것도 식상해지면 매번 성공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히든카드가 2개 남는다. 바로 몇 년째 우려먹는 그리스 위기론과 미국 금리 인상이다. 그리스 위기론은 이제 면역이 되었을 법도 한데 매번 먹힌다. 항상 더 자극적인 멘트로 이번엔 정말 그리스가 망하고 연달아 유럽 전체가 도미노 마냥 쓰러질 것처럼 이야기한다.

위와 관련해 이번에 정말 재미있었던 사건은 그리스 국민투표다. 이해가 쉽게 비유해 이야기해보자면 한 집안의 가장이 사업을 하다 어려워져서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 이후 노력을 기울였던 기울이지 않았든 간에 결론적으로 사업이 더 어려워져서 빌린 돈을 만기에 갚지 못하게 됐다.

제대로 된 가장이라면 가족들과 이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의논하고 절실하게 노력해서 이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데, 이 집 가장은 가족들과 배를 쨀까? 말까? 투표를 하고 있다. 결국 투표 결과 배를 째자는 쪽으로 나왔다. 그렇다고 은행에서 ”아! 그러세요? 가족회의 결과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안 갚으셔도 돼요“ 할 리 만무하다. 결국 은행에서 압류 딱지 붙이겠다고 하니 꼬리를 내리고 한 번만 봐달라고 하는 상황이 지금 그리스의 형국이다.

처음부터 그리스는 우리나라와의 무역 규모도 미미하고 2013년 기준 GDP 규모도 세계 43위다. (참고로 파키스탄이 45위) 우리가 발 벗고 나서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미국 금리 인상 문제도 똑같다. 금리인상은 작년부터 재기됐고 작년 이 맘 때도 ‘금리인상’ 카드를 들고 나왔다. 막상 연말이 되고 나면 ‘내년 초 금리인상’으로 말이 바뀌어있다.

올 초에는 6월, 6월이 지나 이제는 ‘9월 금리인상’ 설이 대두되고 있다. 정황상 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은 편이지만 금리인상 자체가 미국 경제 상황이 호전적 반응이라면 무엇이 걱정일까? 미국의 경제가 좋아지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국가는 세계에서 딱 한 국가가 있다. 원래는 쿠바와 이란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남았다. 현재 평양을 수도로 하고 있는 나라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한국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오히려 반겨야 하는 것이 맞다. 미국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뉴스는 무시해도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힘을 못 쓰는 것도, 현대 기아차 양재동 본사 지하실이 몇 층까지 있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 경제 회복 때문이고 이에 대한 여파로 최대 공장들의 집결지인 중국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이야기로 들어오면, 7월에 큰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일부터 일어난 변화로 꿈을 좇아 오르던 제약, 바이오주들이 힘을 잃고 시멘트, 페인트, 주방 가구 등 2분기부터 가시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건자재 업종과 이미 숫자(실적)를 보여줬던 게임업종으로 수급 이동했다는 점이다.

제약, 바이오 업종이 완전히 죽었다고 단정 짓기엔 이르지만 4월~6월 동안 보여준 제약, 바이오 아니면 주식 취급도 못 받던 시대는 끝나고 업종 내에 종목을 압축하는 과정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급락하던 반도체, 휴대폰 장비 부품 업체가 바닥을 확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올해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7월 중순까지 7.7조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4.7조를 순매수 했으며 이 두 주체는 보통 장기적 성향이다. 반대로 투신은 5.9조, 금융투자는 5.1조 순매도했다. 순매 관련 주들은 펀드상품 금융상품 자금 등 간접적 개인자금이다.

‘그리스, 우크라니아, 중국이 힘들다, 망한다’ 라는 말이 나와도 외국인은 한국 시장을 사고 자신은 팔았다. 둘 중 누구의 전망이 옳고 틀리더라고 강제적으로 전망한 결과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주체가 누구인가? 그 답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국 시장 방향도 알고 있는 것이다 ‘살아남는 강한 개미’가 되길 바란다. 현재 관심종목은 서한, NICE, 흥아해운을 주시하고 있다.



FN뉴스팀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