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지난 3월 대만의 요율산출기관인 ‘TII(Taiwan Insurance Institute)’과의 계약을 통해 ‘CAT모델1’을 내년 4월말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CAT모델이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가입 대상물이 입은 피해(전 보험사의 농작물·양식보험 등의 장기 실적 데이터 기반)를 계량화, 이를 재해의 발생률(전국의 기상·자연재해 발생 데이터 기반)과 합성해 재해로 인한 평균적인 손실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향후 보험요율(원·재보험사)과 대비해 준비금의 산출뿐 아니라 자본시장에서의 활용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원장은 “CAT모델은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를 산출하기 위한 요율로서 특정 자연재해 발생시 보험목적물의 피해액뿐 아니라 특정연도의 연간 피해액을 추정하는 모델”이라며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 등 보다 좀 더 큰 범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CAT모델 데이터 집적 및 제공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라며 “작업 매뉴얼 만들기 및 데이터 수집 및 가공 등 작업에 필요한 과정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난보험에 대한 의견도 나타냈다. 그는 재난보험은 재해와 인재를 합친 것으로 요율 산출에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AT모델과 달리 인재 등의 위험을 예측해 요율을 작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원장은 “재난보험 요율 산출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재난보험은 인재와 재해를 합친 보험으로 이에 대한 요율 산출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IFRS4 2단계 도입 지원에 대한 준비도 밝혔다. 그는 올해 3분기내로 공동대응시스템에 참여하는 보험사를 선정하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올해 IFRS4 2단계 대응팀을 신설했고, 인원 역시 3명으로 늘렸다”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동대응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보험사들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 개발 골자는 ‘할인률 및 CMS(계약서비스마진)’”라며 “가장 난항이 예상됐던 CMS에 대해서는 매달 계리사회 등에서 관련 세미나를 추진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신용정보기관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업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PS 등이 이전되지만 그간 논란이 됐던 요율정보 등이 이전 대상에 빠져, 개발원의 기본적인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
김 원장은 “금융당국에서 은행연합회 중심의 종합신용정보기관을 설립, 전 업권의 신용정보를 이전키로 한 방침을 따라갈 것”이라며 “요율정보 등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되고 ICPS 등이 넘어가기로 해 보험개발원의 업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