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로 급여생활자를 타깃으로 했던 ‘마이심플통장’이 잔액 300만원 이하 구간 금리를 0.01%밖에 주지 않는 대신 300만원 이상이면 세전 연 1.4% 금리를 주고 있다며 이번 ‘마이플러스통장’은 더 많은 평균 잔액인 경우 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지난 22일부터 내놓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 ‘마이플러스통장’이 관심을 끈다. 이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평균 잔액(평잔) 기준으로 예치액이 높고 액수 변동이 적으면 금융권 최고 수준의 높은 금리를 주는 구조다.
예금 평균 잔액(평잔) 변동에 따른 차등 금리가 적용되고 1000만원 이상 거액에 최고의 금리 혜택을 약속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은행이 제시한 금리지급 수준은 모두 세전 기준이다.
일별 잔액이 300만원 미만이면 금리는 연 0.1%에 그치지만 일 평잔액이 300만원 이상 1000만 원 미만이면 전체 잔액에 대해 기본금리 연0.7%를 준다. 여기다 두 달째부터 평잔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보다 증가하면 연 1.2%를 준다. 300만원 넘고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평잔 운용자는 마이심플통장이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구간은 일 평잔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다. 기본금리 연 1.2%에다 평잔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보다 증가하면 연1.7%까지 적용된다. 일 평잔 1000만원이 넘고 ‘전월과 비교해 평균 잔액을 유지’하는 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연1.7%의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선입선출법이 적용되지 않아 하루만 맡겨도 금리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품고 있다.
이 은행 수신상품부 김용남 부장은 “시중 정기예금 1년제 금리가 연1% 중·후반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마이플러스통장의 최고 연 1.7% 금리는 고객에게 매력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000만원 조금 넘는 여윳돈을 지니고 있어 평잔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자영업자나 거액자산가들로서는 기간을 미리 정해 두고 맡겨야 하는 1년제 정기예금보다 ‘마이플러스통장’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금리혜택 극대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남 부장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대내외 경제 상황의 변동에 따라 시장 추이를 관망하면서 투자처를 물색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는데 착안해 ‘마이플러스통장’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이플러스통장’은 여유 목돈을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계좌 이동제 시행에 대비해서 다른 수시입출금 상품들보다 경쟁력 있는 금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