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기준 주택화재보험 수입보험료는 452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408억원) 대비 10.78%(44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0년(224억원)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수보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수보료의 증가는 시장크기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택화재보험 시장 규모의 성장을 예년에 비해 많아진 특약 가입으로 보고 있다. 화재보험의 요율이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보료가 늘어난 이유로 특약 가입의 증가를 가장 큰 이유로 꼽는 상황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그간 주택화재보험은 특약을 설정하는 경우가 적지만 최근에는 풍수재 담보 특약 등을 포함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화재보험의 위험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과 고객이 관련 상품 가입시 풍수재 담보 특약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이 수보료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화재보험의 경우 업종 및 주택의 형태(아파트 단지, 1인 주택 등)에 따라 수보료가 결정된다”며 “화재보험 요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은 결국 가입금액 상승 및 특약 가입의 활성화라고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특약 가입이 전체 수보료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보료의 상승과 달리 가입건수는 2013년 대비 약 3만건 줄었다. 작년 11월말 기준 주택화재보험 가입건수는 11만8468건으로 2013년(14만7012건) 보다 2만8544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가입건수가 감소했지만, 이는 아파트 단지가 단체보험으로 가입되는 경우도 있어 단순히 줄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얘기한다.
보험개발원 측은 “주택화재보험에 있어 수보료의 변화는 시장 성장 추세를 알 수 있지만, 가입건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주택화재보험 가입이 내려갔다고 볼 수 없다”며 “계약 건수는 단체 가입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