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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리인하, 증권사 실보다 득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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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18 22:22

기준금리 1%대 진입, 자본시장 자금유입 기대
시장금리 바닥론 ‘솔솔’, 운용이익 축소가능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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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리인하, 증권사 실보다 득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진입하면서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대의 금리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하지만 부담도 있다. 금리가 1%대로 거의 바닥에 가까운 탓에 최대수익원으로 등극한 채권운용에 대한 이익은 낮아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금리+알파의 니즈가 커진 만큼 금리인하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준금리 역사상 최저치, 시장금리도 하락

1% 금리시대가 열렸다. 금통위는 지난 12일 기준 금리를 2.0%에서 1.75%로 25bp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최근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당초 예상한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역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그 여파로 이날 국고채3년물은 1.907%에서 1.896%로 주저앉는 등 시장금리도 하락세다. 금리인하로 증권사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예금 등 안전자산의 금리가 1%대로 낮아져 물가상승율을 따지면 마이너스인 탓에 증권사가 강점을 지닌 주식 등 위험자산의 매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기예금 금리와 배당수익율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정기예금금리는 2.08% 수준이다. 비교대상인 배당수익률은 올해 1.6%(MSCI Korea 지수 기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인하로 정기예금이자가 1%대로 떨어지고, 또 추가금리인하가 유력한 것을 감안하면 배당수익률과 시중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역전될 수 있다.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올해 정기예금 금리는 배당수익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배당수익률보다 낮아질 수 있다”라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금리보다 높을 경우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중장기 강세장이 연출된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이같은 강세장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외 저금리 환경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예금 및 저축보다는 다른 투자대안을 찾아보라는 주문과도 같다”라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기대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에 따른 위험자산선호현상으로 증권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증권사의 입장에서 복병은 저금리 그 자체다. 최근 2년동안 증권사의 최대수익원은 본업인 브로커리지가 아니라 부업인 채권운용부문으로 달라졌다. 실제 증권사의 최근 순영업수익을 보면 채권운용중심의 이자이익이 4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최대수익원 채권운용이익 둔화, 시장금리 깜짝반등시 손실우려

하지만 기준금리가 1%대로 사상최저수준으로 떨어진 탓에 추가로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채권운용에서 먹을 것이 그리 크지 않다.

현재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동결 쪽은 국내경기가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미연준이 금리인상이 예정된 상황에서 추가로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한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내수부진에다 수출경쟁력도 훼손되기 시작하면서 경기부양 쪽으로 정책기조를 전환한 만큼 한차례 더 추가금리인하가 유력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금리가 거의 바닥으로 과거처럼 대규모 채권운용이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금리하락폭 둔화시 운용이익의 축소가 예상된다”라며 “앞으로 금리방향성 전환에 따라 채권평가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채권운용 쪽은 사상최저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 쪽으로 배팅하는 분위기다. 대형증권사 채권운용 본부장은 “시장의 생각과 비슷하며 전체적으로 한번 더 내린다고 보고 있다”라며 “아직 추가금리인하가능성이 남았기 때문에 주요 트레이딩 대상인 국고채 3년, 5년물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1분기 성적표만으로는 지난해보다 운용실적이 좋고 나쁘다고 평가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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