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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스포츠 특판 상품으로 저금리 ‘돌파’

김효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2-11 22:10

박인비·류현진·우리한새농구단 예·적금 등 완판
스타선수 및 구단 성적 따라 오르는 금리혜택 ‘쏠쏠’

은행 스포츠 특판 상품으로 저금리 ‘돌파’
0.1%p에도 민감한 저금리 시대, 스포츠와 연계한 은행 특판 상품들이 완판행렬을 기록하며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이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나 소속 스포츠단을 응원하는 재미와 동시에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 스포츠선수 응원하고 우대금리까지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가 후원하는 골프여제 박인비의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한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램기원적금’을 판매 중이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이 상품은 1년제 연2.3%, 2년제 연2.5%, 3년제 연2.8%의 기본이율을 제공한다. 박인비 선수가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2개 모두 우승하면 연0.4%p, 둘 중 1개 대회 우승하면 연0.2%p의 우대이율 적용받아 1년제의 경우 최고 연2.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 29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년간 세 차례 박인비 특판 예금을 출시했다. 2013년엔 두 차례에 걸쳐 총 6000억원이 완판됐고 2014년에도 2000억원 한도가 판매 5영업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은 미 LPGA 5대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오픈 △에비앙챔피언십 중 시즌과 상관없이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박인비는 2015년 열리는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중 1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인 최초로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9일엔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역대 9번째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해 올 시즌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B금융이 스포츠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인 만큼 국민은행도 관련 상품 출시에 활발하다. 박인비에 앞서 2009년 출시했던 ‘피겨Queen연아사랑적금’은 정액적립식 적금 중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소치올림픽 영웅인 김연아와 빙상여제 이상화,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를 응원하기 위한 ‘KB트리플빙상여제 정기예금’은 출시 7영업일 만에 한도 3000억원 전액 소진됐다.

농협은행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마케팅에 적극 활용 중이다. 작년 1월 출시했던 ‘2014 NH 류현진 정기예금·적금’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기간 중 류현진 선수가 거두는 게임승수에 따라 최저 0.1%p에서 최고 0.4%p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출시 당시를 기준으로 1년제 예금과 적금 각각 최고 연3.05%, 연3.4%를 받을 수 있었다. 고객들의 반응도 뜨거워서 지난해 1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20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고 추가 책정된 3000억원도 4월 29일 마감됐다.

농협은행은 올해도 3월 중순쯤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류현진 특판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 소속 구단 우승하면 추가금리 ‘쏜다’

은행이 후원하는 스포츠 스타를 내세우는 상품 외에 은행 소속 스포츠단을 응원하는 상품들은 팀의 우승을 응원하고 우승 시 이를 기념하는 추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소속 여자프로농구단인 한새농구단의 2014~2015 시즌승리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기원하는 ‘위풍당당! 우리한새 정기예금’을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1년제 정기예금으로 기본금리 연 2.20%에 정규시즌 우승 시 0.1%p, 챔피언결정전까지 승리하는 통합우승의 경우 추가로 0.1%p를 우대해 최대 연2.40%의 금리를 제공했다.

1차 판매였던 3000억원은 11월 10일 출시해 11월 24일 완판됐으며 2차 판매분 2000억원도 12월 3일을 시작으로 12월 19일 6154좌가 몰리며 전부 팔렸다.

기업은행은 소속 여자배구단인 IBK알토스 창단 기념으로 2011년 10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IBK알토스배구예금’을 판매했다. 배구단 창단 축하 우대금리 0.2%p에 선택한 응원팀이 우승하면 0.2%p(IBK알토스 선택해 우승 시 0.3%p), 여자배구 관중 수가 38만명을 돌파하면 0.2%p를 더 줬다. IBK알토스가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2013년 3월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특별예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후원하는 하나은행은 국가대표축구팀을 응원하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 대한축구협회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오는 2018년까지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해 6월엔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Let’s Go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을 출시했다.

당시 16강, 8강, 4강 진출 시 각각 연0.1%p, 0.2%p, 0.3%p 우대금리로 약 4개월간 한시 특판해 마감일인 6월 17일 기준 196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는 일반 적금상품과 비슷한 조건으로 판매 중이다. 금리혜택은 없지만 국가대표팀 A매치 입장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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