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강세배경을 보면 먼저 나스닥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변화다. 나스닥과 코스닥 모두 기술주가 시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융복합 기술발달과 스마트폰 출시를 계기로 IT주식이 재평가를 받으며 나스닥이 거의 사상 최고치로 껑충 뛰었다. 나스닥 시장강세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코스닥 시장도 덩달아 급등하는 형국이다.
실적개선도 상승모멘텀이다. 최근 일본엔화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약화 등 영향으로 대형주의 실적이 부진한 반면 내수위주의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형주의 이익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소형주와 중형주의 영업이익은 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1%와 0.9% 늘어난 반면 대형주는 3.6%가 줄었다.
단기간에 코스닥시장이 급등함에 따라 시장과열 혹은 추가상승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이 대세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는 지속적인 이익 증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코스닥시장이 거래소 시장을 보완해 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저점이 높아질 수 있으나 리레이팅에 따른 대세상승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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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