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12개 손해보험사들은 약 12조원 규모의 원수보험료를 놓고 자보시장에서 오프라인 및 직판 상품 등 2가지 유형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30일 ‘자동차보험 소비자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대형사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소형사 및 직판사 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비가격측면이 큰 영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며 “비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대형사는 자보 손해율 악화 상황에서도 중·소형사 대비 더 나은 합산비율(손해율 + 사업비율) 시현 등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자동차보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상품과 계약체결, 계약유지 등 세부시장별로 차이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손보사들이 제공하는 자보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수준(약 75%)이지만, 세분 시장별로 만족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기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산업이 가격에 덜 민감한 안정된 시장이 되기 위해선 보험사들이 비가격 전략을 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보험사들도 비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통계학적 특성 등을 반영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마케팅 믹스전략(4P)을 실행해야 한다”며 “중소형사 및 직판전문사들은 비가격 경쟁력 확보, 자동차보험 외 상품에서의 경쟁력 확보 등의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