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억~25억원 규모의 방카슈랑스 시너지 기대
우리아비바생명은 올해 보장성보험 확대가 기본 방향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우리아비바생명의 시장점유율(수입보험료 기준)은 1.1%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공격적으로 펼쳐, 한 때 시장점유율이 2%까지 올라선 바 있다. 현재는 영업의 안정·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자제하고 보장성으로 초점을 전환시킨 상황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측은 “올해는 기본적으로 보장성보험 확대를 기본방향으로 한다”며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저축성보험 보다 지급방법의 다양화, 특정 계층을 겨냥한 타깃형 연금상품 개발 등을 통해 연금판매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였던 당시 또 다른 계열사인 NH농협생명의 존재로 방카슈랑스 시너지의 효율성이 낮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생명을 통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
DGB금융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현재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때 보다 높은 효율성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영업망을 통한 방카슈랑스 시너지 활성화를 예상하고 있는 것.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FC영업조직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내 지위가 낮은 상황이지만, 대구은행의 지역 영향력을 활용한다면 해당 지역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대구은행 물량 25% 범위까지 상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대구은행의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활용한 FC·GA 채널 영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 및 경영관리 노하우 전수 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은행과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올해 방카슈랑스 물량의 25%를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NH농협금융지주 보다 약 20~25억원 수준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DG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 도모 추진…“보수적 금리 운용 실시”
방카슈랑스 시너지 효율화 외에도 우리아비바생명은 올해 DG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주주 변경으로 어수선했던 영업 조직 안정화 추진, 올해 상반기내 DGB금융그룹과의 유상증자 추진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DGB금융지주 계열사별 비중은 대구은행이 절대적이다. DGB금융지주내 대구은행은 총자산 98.0%, 당기순익 95.1%를 차지하고 있다. DGB캐피탈, 유페이먼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계열사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상황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측은 “최근 RBC규제 변경(금리리스크 신뢰수준 상향)에 대응해 RBC비율 150% 이상을 목표로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대주주와 유상증자에 대한 협의 이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새 주인이 2번이나 바뀌는 과정에서 희망퇴직금 등 약 300억원의 구조조정비용이 발생하는 등 내실경영을 추구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둥지에서 직원들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금리 책정도 시사했다. 저금리 기조 속 과거 6% 이상 고금리 상품에 따른 역마진 부담은 모든 보험사의 가장 큰 고민이다.
우리아비바생명은 6% 이상 고금리 상품 비중이 전체 적립금에 약 6%에 불과하지만, 확정금리·공시이율 적용 상품 할 것 없이 보수적인 금리를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고금리 상품은 상대적으로 보유 비중이 낮은편”이라며 “신규 판매하는 확정금리 상품에 대해서는 시장경쟁력을 감안하겠지만, 보수적인 금리를 적용해 부담금리를 점차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시이율 적용 상품에 대해서도 금리하락세에 대응할 것”이라며 “공시이율·확정금리형 상품 모두 시장경쟁력을 감안한 보수적인 금리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브 브랜드 공모 실시…고객 호감도 유도 통한 영업활성화 꾀할 것
이뿐 아니라 서브 브랜드 공모를 진행, 최종안을 도출하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작년 12월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영업브랜드 공모를 진행했으며, 현재 최종안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 중이다. 향후 DGB생명으로 사명이 변경되는 것이 예정된 가운데 신규 브랜드의 생소함을 극복하고, 관련 브랜드에 대한 고객 호감도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우리아비바생명 측은 “작년말부터 지난주까지 영업브랜드 공모를 실시, 현재 최종안 선정을 위해 심사하는 단계”라며 “DG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되는 만큼 신규 사명에 대한 생소함 극복과 고객 호감도 유도에 따른 영업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DGB금융지주 계열사별 비중 〉
(단위 : 억원,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