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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레벨업, 은퇴연금교육이 원동력”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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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28 22:04 최종수정 : 2014-12-29 14:11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강창희 대표

베이비부머세대 부동산 쏠림, 악순환 직면

3층 연금 기본, 투자자산확대로 금리+알파추구

“100세시대가 본격화되며 연금은퇴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강창희 대표는 연금투자교육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수명이 대폭 늘며 노후준비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 상황에서 마음가짐뿐아니라 자산관리전략도 새롭게 리셋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연금자산을 모우고 굴리기 위해 저축에서 투자 쪽으로 투자자교육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로 은퇴준비 패러다임 변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강창희 대표는 이렇게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부동산, 저축에 올인하는 기존의 주먹구구식 전략으로는 제2의 인생을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100세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은퇴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노후자금도 홀쭉해졌으며, 손에 쥐는 생활자금도 마땅치 않다.

베이버부머세대의 가구당 보유자산현황은 총자산은 4억200만원이다. 문제는 부동산비중이 너무 높아 노후생활자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거주용 부동산비중이 3억400만원으로 실제 가용순금융자산은 2500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베이비부머세대의 경우 집을 팔아야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앞다퉈 집을 팔면, 집값은 하락하고, 노후자금이 더 줄어드는 악순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우 노후준비관련 주요 수입원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금자산이 노후생활을 뒷받침해주는 구조다. 공적,사적연금의 비중의 경우 미국 67%, 일본 67.5%, 독일 84.3% 등 선진국은 거의 60~80%대에 육박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비중은 13.2%에 불과하다. 이 비율도 공적, 사적연금으로 확보한 공무원의 수치로 실제 비중은 이보다 훨씬 낮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수명이 늘며 은퇴자산마련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그는 “평균수명이 60세인 과거와 달리 지금은 85세로 늘었으며 곧 100세시대가 개막된다”라며 “조만간 노인이 더 늙은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3층연금에다 펀드 등 투자관련 자산확대 필요

하지만 문제는 최소한의 노후자금마련으로 평가받는 3층연금조차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강창희 대표는 각각의 연금을 들어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국민연금이다. 노령연금평균수령액은 지난 4월말 부부합산기준으로 60만원 정도다. 50대 이상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들이 생각하는 부부 월 최소생활비가 133만원, 적정생활비가 184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 월 수령액은 최소생활비의 45%, 적정생활비의 32%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지난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도 기대 이하다. 상용근로자의 51%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 퇴직연금 도입 전에 이미 중간정산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쥐꼬리만하다. 지난 94년 도입한 개인연금도 현재 1인당 적립금이 1230만원에 불과하다. 국민, 퇴직, 개인연금을 총동원해도 노후준비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0세시대의 은퇴준비는 ‘노후자금 몇 억원을 마련하면 된다’는 식의 준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생후반을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 즉, 장수리스크, 건강리스크, 자녀리스크, 자산구조리스크, 저금리리스크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준비여야 합니다. 또, 연령대별로도 준비해야 할 사항이 다릅니다. 20~30대에는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가입과 인적자본투자(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투자), 40대에는 건강리스크와 자녀리스크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 50대에는 가계자산의 구조조정과 퇴직 후에 할 일 준비, 60대에는 주어진 경제상황에 맞추어 사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퇴직연금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금리+알파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투자자산관련 연금의 비중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퇴직연금 가입자수는 DB(확정급여)형 319만명, DC(확정기여)형 202만명, IRP(개인형퇴직연금)형 8.4만명에 달한다. 대부분 DB에 쏠려 있으며, DC조차 투자형 연금은 7~8%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금선진국인 미국은 정반대다. 가입자가 6792만명으로 DC형이 5600만명으로 DB형 1181명에 비해 압도적이다. 적립금액도 6.6조달러로 3.2조달러에 비해 2배 넘게 많다. 우리나라도 금리+알파 쪽으로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자본시장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 도래, 퇴직연금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

강 대표는 “미국은 80~90년대에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이행했다”라며 “원동력은 투자신탁과 DC형 연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신펀드 보유자 중 58%가 DC형 연금을 통해 첫 펀드를 가입한다”라며 “연금투자교육을 통해 DC가입자가 늘고 관련 투자자산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 곧 새로운 개인투자자의 탄생으로 자본시장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DC형, 연금자산의 투자자산 확대를 위한 선행조건으로 투자자교육으로 꼽았다. 자기책임형 연금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업도 투자자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외선진기업의 경우 일찍부터 종업원에 대한 노후설계교육을 실시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최대의 목재관련 기업인 와이어 하우저는 1980년부터 관련교육을 실시중입니다. 노후설계교육은 생산성향상을 위한 업무교육이 아닙니다. 하지만 해외유수기업들이 노후설계교육을 강화하는 이유는 이 교육을 통해 기업과 종업원이 상생할 수 있다는 경영철학 때문입니다.”

강창희 대표는 노동조합도 임금인상율에 주력하는 파업보다 자산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교육, 연금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연금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적극적인 투자자 교육을 위해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이 지난 9월에 출범했다. 설립목적은 100세시대 노후자금 마련 방법의 하나로 연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에 부응하는 것이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시대를 대비하는 생애설계와 자산관리를 위해 추진사업도 △100세시대의 노후설계와 연금에 관한 연구 △관련연구자 및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언론·세미나 등을 통한 연금교육활동 △기업의 연금업무 담당자, 연금사업자, 금융회사 FP등에 대한 지원활동 △100세시대의 노후설계와 연금교육 관련 사회조사 등으로 다양하다.

“포럼내부 연구보다는 외부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나 토론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형태의 세미나, 강연회 등을 자주 개최하여 우리 사회에 ‘100세시대의 노후설계와 연금’, ‘연금·투자교육’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나가려 합니다.”

끝으로 강창희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은퇴설계전문가다. 대우증권 출신으로 현대투신운용 사장과 굿모닝투신운용사장을 지냈다. 이후 미래에셋 부회장·미래와금융 연구포럼 대표를 역임했다.

끝으로 강대표는 100세 은퇴연금교육 대중화를 통해 국내 은퇴시장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80세까지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100세시대의 생애설계와 자산관리’와 관련된 강의활동, 집필활동, 연구활동 등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일을 하되, 그 일은 젊은 후배들이 할 수 없는 일이거나,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 중에서 고르려고 합니다.”

              〈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강창희 대표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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