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강등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단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 당분간 추가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무디스는 그 배경으로 △일본 정부가 제시했던 재정적자 감축 목표달성이 불확실해졌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성장 정책에 시의성 및 효과성 의문 △이에 따른 일본국채 금리 상승 및 중장기적 국가부채 유지능력 약화 리스크 등을 제시했다.
직접적 계기는 일본 소비세율인상 연기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당초 내년 10월로 예정된 2차 소비세율 인상(8%→10%)을 예상보다 더딘 경기회복을 이유로 오는 2017년 4월로 18개월 연기했다. 이미 GDP대비 국가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40%인 상황에서 소비세율 인상지연이 일본의 재정 건전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며 등급강등의 계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신용등급강등은 일본소비세인상연기로 인해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다.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잠잠한 편이다. 보통 신용등급강등시 통화약세, 금리강세의 모습을 보인다. 이날 엔화는 일시적인 약세 이후 오히려 강보합세로 반등했고, 금리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무디스가 신용등급강등조치로 일본 양적완화정책에 대해 재정건전성우려라는 일종의 메시지를 보낸 만큼 유동성 공급 모멘텀이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로 탄력을 받았던 엔화약세현상도 당분간 숨고르기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자체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라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경계감이 불거지면서 최근 가팔랐던 엔화 약세 속도 조절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엔저는 지속될 전망이나 소비세 연기, 연금 해외투자 등 재료의 선반영으로 단기적으로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라며 “금리급등가능성도 낮은데, 이는 일본국채는 대부분 자국 내에서 보유하고 있고 과거 등급 강등시에도 오히려 금리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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