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미국CME 그룹과 미국달러선물 글로벌(야간)시장 개설을 위한 매매체결서비스 관련 계약서(Agreement)를 체결했다. 야간거래시간 동안 매매체결은 CME(Globex 매매시스템)에서 담당하고, 청산결제는 주·야간거래를 합쳐서 익일에 거래소가 맡는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오는 12월 8일부터 달러선물 야간시장이 열린다. 거래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몇 가지를 빼곤 정규시장과 똑같다. 기초자산은 미국달러다. 거래단위는 1계약 : 1USD(거래승수 : 10,000), 호가단위는 0.10원/USD다. 또 결제월, 상장 결제월수, 최장거래기간 등도 동일하다.
하지만 유동성이 부족한 야간시장의 특성상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 ±(기준가격×2.25%)로 정규거래의 1/2로 낮췄다. 호가한도수량은 1호가당 1000계약으로 정규거래의 1/5으로 정했다. 협의대량거래의 경우 시장개설 이후 필요시 검토키로 했다.
이번 달러선물 야간시장의 개설로 달러헤지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미국달러선물 글로벌(야간)거래는 원화 현·선물시장의 국제화와 투자자 기반을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는 24시간 위험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회원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야간시장의 환율변동 위험에 대한 관리수단이 확대됨에 따라 주, 야간 위험관리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에 따른 달러변동성의 노출에 대한 리스크헤지의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야간시장의 활용성은 글로벌 증시와의 연동이다.
실제로 코스피200선물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미국 증시와 거의 흡사하게 움직이며, 정규거래의 시가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파생상품의 야간거래는 시대의 흐름이며 달러선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생상품의 야간시장 개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