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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율전쟁, 선입관을 버려야 이긴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10-01 21:18 최종수정 : 2014-10-02 00:24

우리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박종연 채권전략팀장

“글로벌 환율전쟁, 선입관을 버려야 이긴다”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응하려면 우리나라도 통화완화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합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FICC리서치센터 채권전략팀장은 글로벌환율전쟁에 대응책을 제시했다. 선진국의 치열한 환율전쟁에 통화완화정책으로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다.

박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 환율전쟁이 임박한 상황이다. 글로벌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은 오는 10월에 테이퍼링종료가 에정된 상황. 시장에서는 조기금리인상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과거와 달리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선진국인 유럽이 정반대의 정책을 펼치는데 있다.

유로존은 유로화강세에 따른 디플레이션압력에다 러시아의 경제보복 등 갈등이 커지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의 주체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오는 10월 미국양적완화종료가 예상되나 유럽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이를 대체할 것”이라며 “계주에서 1번주자가 2번주자로 바통을 이어 받듯 미국중심의 양적완화정책 일단락되는 반면 경기침체에 직면한 유럽, 일본이 바통을 받으며 글로벌환율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려할 점은 글로벌통화전쟁이 치열할수록 우리나라에 악영향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신흥국 가운데 달러화강세현상에도 원화가 선방하는 몇안되는 나라로 유럽, 일본이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유로화, 엔화 대비 원화강세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통화전쟁이 확대될 경우 수출주도인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타격을 입으며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주요 수출기업이익이 감익되고 있다”라며 “통화전쟁으로 유동성이 생산이 아니라 시장에 머물러 시장파이는 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로 뺏고 뺏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통화전쟁에 대한 두려움은 시장금리에 반영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8월 금리인하 이후 기준금리는 그대로이나 시장금리는 뚝 떨어지고 있다. 단기, 중기, 장기물 가릴 것 없이 시장금리는 계속 사상최저치를 경신중이다. 시장금리가 통화전쟁에 따른 후폭풍인 국내경기의 부진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종연 팀장은 금리하락의 원인이 국내가 아니나 환율전쟁같은 글로벌공통요인에서 비롯돤 만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도 새판을 짜야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금리하단을 글로벌 위기 당시 수준인 2.0%로 못박은 선입관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그는 “통화정책을 글로벌요인과 나라별 상대가치를 따지고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라며 “유럽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만 금융위기수준으로 금리하단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라고 강조했다.

원화절상 폭을 감안해 금리인하폭도 강하게 가져야 하며, 우리의 경쟁상대인 일본이 추가양적완화를 단행할 경우 그에 밀리지 않도록 과감한 금리인하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종연 팀장은 “지난 9월 ECB는 기준금리인하 등 추가통화양적정책을 발표했으며, 일본중앙은행도 소비세인상 이후 양적완화 단행가능성이 있다”라며 “추경없는 경기부양으로 금리정책의 역할이 더욱 커짐에 따라 추가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앞으로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통화상황지수는 더욱 긴축적 전망이어서 금리인하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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