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당수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9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금리가 그대로 동결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투협 조사결과 채권시장 전문가들 가운데 96.5%가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등 금리동결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추후 통화 당국의 행보에 대해서는 견해가 분분하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 하가 1회성 조치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0월이나 11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먼저 통화 당국의 관심이 과거 경기에 집중됐던 것과는 달리 상당 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저물가 쪽으로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현재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며 1회성 인하로는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이다. 사실 8월 기준금리 인하는 최 경제팀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통화 당국이 협조를 보인 일종의 정책 공조(policy mix)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에 따라 최 경제팀의 의지가 통화 당국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 공동락 연구원은“최근 정책 당국의 물가 인식 변화, 최경환 경제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 등을 감안하면 연내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라며 “또 명목 금리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으나 실질 금리가 저물가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