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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타는 증권사, 궁합 ‘미지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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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9-11 00:11 최종수정 : 2014-09-11 00:36

거래대금 침체로 리테일 직격탄, 신채널로 주목
동부證 파격 보수체계 적용, 자산관리 영업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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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타는 증권사, 궁합 ‘미지수’
증권사가 투자권유대행인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적의 90%를 떼주는 곳도 나왔다. 고정비용절감을 위해 대대적으로 리테일축소에 나서면서 그 공백을 투자권유대행인 모집을 통해 메우는 모습이다. 유래없는 거래대금의 부진속에 투자권유대행인이 ‘저비용, 고효율’ 리테일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 거래대금침체 리테일축소 칼바람에 반사이익

거래대금침체로 리테일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사들이 투자권유대행인 쪽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현재 증권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중인 투자권유대행인(펀드 1만3243명·증권 5039명)은 모두 1만8282명이다. 최근 지점통폐합 등 리테일 축 분위기와 맞물리며 거의 1만9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투자권유대행인은 증권사로부터 업무위탁을 받아 특정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권유하는 전문인력이다.

증권사들이 이들을 다시 보는 이유는 최근 증권업황이 악화되며 판관비 등 비용절감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권유대행인의 신분은 위촉직으로 4대 보험은 적용되지 않으며 1년마다 보증보험경신을 한다. 보수도 100% 실적에 따른 성과급제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수지급률은 보통 주식 온라인 60%, 오프라인 30%, 금융상품은 대략 50%선이다. 대략 10일마다 실적에 따른 보수가 정산된다. 고용부담에서 자유롭고, 지점관리비 등 고정비용도 사실상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증권사 입장에도 손해볼 게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에 따라 비용을 유연하게 책정할 수 있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라며 “지점을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절감효과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권유대행인 모집경쟁도 치열하다. 자격시험무료강좌, 모집설명회 등은 기본. 파격적인 성과보수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동부증권(대표이사 사장 고원종)은 지난 1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투자권유대행인 신규 등록시 업계 최고 수준인 보수율 90%를 적용하는 모집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그동안 증권업계의 투자권유대행인 유치경쟁은 치열했지만 성과보수지급율을 실적의 90%까지 지급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예를 들어 주식의 경우 10억원 유치하고 월 1회 매수, 매도시(온라인수수료 0.1% 기준) 발생영업수익(200만원)의 90%를 성과보수(180만원)로 받는 것이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현재 5위권인 투자권유대행인 비즈니스를 3년내 업계 1위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인 모집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권유대행인에 대한 혜택은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권유대행인에 대한 혜택도 늘고 있다. 대부분 자격증교육이나 취득비용, 보장보험료 등을 지원하며, 우수투자권유인에 대해 건강검진, 경조사시 물품지원, 법인콘도사용혜택도 준다.

◇ 자산관리부문과 시너지제한, 리테일영업 약화 보완에 그칠 듯

하지만 리테일의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채널로 거듭나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투자권유대행인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리테일의 확장보다 거래대금침체로 대대적으로 축소한 리테일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하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지점을 대대적으로 줄이며, 영업력의 둔화를 극복하는 차원”이라며 “보험사처럼 한사람이 여러 채널을 이용해 상품을 팔 수도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계도 뚜렷하다. 증권사들이 리테일을 자산관리영업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WM부문은 성과보수에 따라 자리이동이 잦아 궁합이 맞지 않다. 자산관리의 주요상품인 펀드는 온라인펀드몰인 펀드슈퍼마켓의 출범으로 평균수수료가 0.35%로 떨어졌다. 신분에서나 성과보수측면 모두 투자권유대행인이 자산관리영업을 하기에 출발부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거액자산가들은 밀착자산관리서비스로 PB들이 케어하고 있다”라며 “반면 리테일지점이 축소되고,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영업력이 약화되면서 투자권유대행인이 이를 커버하는 등 서로의 역할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리테일 전문가는 “투자권유대행인은 이전부터 시행중인 제도로 리테일이 워낙 부진하다보니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라며 “자산관리영업에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리테일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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