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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교육’을 실시하자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9-03 22:33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 경제학 박사

요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적재산권 하나가 개인은 물론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적재산권이란 정신적인 창작활동의 소산에 대한 재산권을 말하는데, 크게 저작권과 산업재산권으로 나뉩니다. 저작권은 독창적인 저작물에 대하여 그 저작자에게 부여하는 배타적인 권리입니다.

반면에 산업재산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특허권, 실용신안권, 의장권, 상표권 등을 말합니다. 법적으로는 이렇게 세부적으로 구분하지만 쉽게 뭉뚱그려 표현한다면 지적재산권이란 결국 ‘지적 창작(발명)에 대한 권한’입니다. 그러니까 이 칼럼에서 내가 말하는 ‘발명’은 그렇게 포괄적이고 큰 의미로 받아들이며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뜬금없이 웬 ‘발명교육’이냐고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누구나 창의와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창의적인 인재가 최고의 인재라고 말합니다. 말은 그럴듯하게 잘들 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파고들면 알맹이가 없는 말장난에 불과함으로 깨닫게 됩니다.

잘 아는 후배와 이야기를 나눌 때의 일입니다.

“요새는 저작권 시비가 잦아서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그의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넌지시 되물었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저작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후배도 저작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보호하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남의 것을 침해하는 건지 깜깜하더라는 사실입니다. 언론매체를 통하여, 또는 다른 사람의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하여 단순히 ‘저작권이 중요하다’는 ‘상식’만 있을 뿐 깊이는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산업재산권(쉽게 말해서 광의의 특허권)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서 창의인재를 말하고 아이디어 운운한다? 그거야말로 웃기는 일입니다.

창의적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면서 기업에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기법을 활용하기는 했지만, 최근 들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크라우드 소싱’이란 군중(crowd)이라는 단어와 아웃소싱(outsourcing)을 합성한 말로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과정에서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입니다. 쉽게 말해 ‘아이디어 공모’인데, 공모자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그 공헌에 대하여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왜 대중들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으려할까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요, 기업들이 창의와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더 폭넓게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의도입니다. 한사람의 전문가보다는 대중의 엉뚱한 발상이 기발한 제도나 제품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중들을 통해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소 뒷걸음치다 쥐잡기’하듯이 요행을 바라는 것이요, 좋은 아이디어가 들어오기를 멍청히(?) 기다리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뭐니 뭐니 해도, 그 기업에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좋은 아이디어는 그 회사 내부에서 나오는 게 순리입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구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사원들로 하여금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입니다. 사원들이야말로 일반 대중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회사와 제품, 그리고 고객과 시장의 동향에 밝기 때문입니다. 물론 각 기업마다 제안제도 등을 통하여 사원들로 하여금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내라”고 해서 아이디어가 과연 나올까요?

◇ 발명공부를 꼭 해보라

정말로 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간절히 원한다면 지체 없이 전사원에게 ‘지적재산’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를 권합니다. 사원들에게 ‘발명교육’을 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이런 권고와 제안을 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면관계로 길게 설명할 수 없지만, 저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스스로 발명에 대하여 공부한 사람입니다. 특허청에 조회해보면 제가 여러 건의 특허출원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도 웬만한 상표권 정도의 등록은 제 손으로 직접 할 정도입니다. 저의 경험으로 볼 때, 지적재산(발명)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는 사물이나 현상을 보는 시각이 전혀 다릅니다. 아이디어 창출능력이 다릅니다.

그런 교육과 훈련이 바탕 되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의적 발상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게 됩니다. 스스로 지적재산을 창출합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샘 서튼 교수가 말했습니다. “모든 직원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과감하게 실천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이 갖춰져야 진정한 창의적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그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기 이전에 우선 ‘발명교육’부터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회사에 ‘창의적 바이러스’가 널리 퍼질 것이며 내부 인력으로부터 기막힌 아이디어와 발명이 나오게 됩니다. 회사가 안하면 개인적으로라도 ‘발명’에 관한 공부를 꼭 해보십시오. 효과를 장담합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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