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002.21p로 지난해말 대비 △9.13p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1197조216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95% 상승하는데 그쳤다. 거래실적도 지지부진했다. 일평균 거래량의 경우 232,435천주로 전년 대비 △29.21% 줄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3조7336억원으로 △6.51% 감소했다. 상장주식 및 시가총액 회전율 모두 지난2011년 이후 감소추세다.
그나마 외국인의 순매수가 위안거리다. 상반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3633억원을 매수했다. 최근 나흘연속 1조원 ‘사자’에 나서며, 순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환점을 돈 증시도 장미빛은 아니다. 최근 세자리수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 아르헨티나 디폴트 및 이라크 정정불안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 경기회복 움직임은 호재다. 선진국 경기 회복은 수출을 통한 국내 기업의 수익성 개선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 선진국 수출비중은 대 신흥국 비중에 비해 낮지만 교역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 규모는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전망의 하향조정도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 조정에 국한되고 있어 선진국 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개선 전망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12개월 선행 PBR 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매력도 충분하다. 금융위기 이후 PBR 1배를 지지선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기화로 바닥을 다졌다고 보고 있다. 단, 박스권 돌파를 위해선 기업이익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이익 정체국면의 탈피 여부가 하반기 시장의 등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며 “환율하락의 영향보다 경기변수의 영향이 더 크게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개선 추세를 훼손하는 상황에 이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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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