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깜놀’ 수수료무료경쟁, 약발은 ‘글쎄?’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4-05-12 10:10

유진투자, KDB대우證 등 메가톤급 거래수수료 무료 ‘눈길’
신규고객 확보, 타깃 다변화 차원, 시장 점유율 상승은 제한

증권사 ‘깜놀’ 수수료무료경쟁, 약발은 ‘글쎄?’
증권업계의 불황은 깊어지는 반면 수수료무료경쟁규모가 확대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때 최장기 수수료무료기간인 1년 무료수수료는 이젠 기본. 그 기간이 2, 3년으로 확대되며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증권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제살깎아 먹기식 출혈경쟁으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증권사의 거래수수료가 하향평준화된 상황에서 기간을 늘린 무료수수료 이벤트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은행연계계좌 거래수수료무료 이벤트 2, 3년으로 확대

수수료무료경쟁이 거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은행연계계좌로 일컬어지는 온라인주식거래수수료의 경우 그 기간이 처음엔 길어야 3~6개월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과거 최장기 수수료무료기간으로 평가받았던 1년은 명함도 못내민다. 최근엔 그 기간이 2, 3년으로 확대되며 수익성악화에 시달리는 증권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현재 가장 긴 수수료무료 이벤트를 시행중인 곳은 KDB대우증권이다. KDB대우증권은 일찌감치 지난해 9월부터 ‘찾아가는 방문 계좌서비스’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대상은 방문계좌인 ‘다이렉트+’계좌를 개설한 일반인(미성년자, 외국인 제외)이다. 방식은 고객이 직접 편한 시간, 장소를 정하면 KDB대우증권 직원이 직접 찾아가는 형태다. 공공장소에서만 계좌개설이 가능하며 집이나 개인사무실 방문은 제한된다.

눈길을 모으는 대목은 상상을 뛰어넘는 수수료무료혜택도 뒤따른다는 것. 이번 다이렉트+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다이렉트전용매체, 즉 HTS, WTS, MTS 등으로 주식거래를 할 때 무료수수료기간은 3년(유관기관제비용, 세금제외)이다. 지난 2013년 9월 1일부터 2016년 8월 31일까지 한푼의 거래수수료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초기 자사 온라인고객 등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이는 등 소극적인 모습이었으나 최근 영화CF를 패러디한 온라인광고를 런칭하며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종영됐던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정우의 ‘선배 3인방’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을 모델로 영화 ‘타짜’를 패러디한 온라인광고를 통해 20~40대 젊은층을 공략중이다. 1년 수수료무료를 진행했던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그 기간을 2년으로 확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대 2년 동안 수수료를 면제하는 ‘2년으로 유진과 인연이 되자!’ 이벤트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주민번호 기준 최초 은행제휴 계좌를 만든 신규고객과 잔고 10만원 미만, 최종 거래일이 2013년 9월 30일 이전인 휴면고객이다. HTS, WEB, MTS 등 온라인 전 매체를 이용한 주식거래수수료의 경우 오는 2016년까지 4월 30일까지 면제받는다.

신희철 e-biz팀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객에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자 2년이라는 파격적인 기간으로 정했다”며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거래수수료공짜에도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상승효과 미미

이같은 파격적 수수료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한때 업계 최저거래수수료에서 금액별 차등수수료로 유턴한 한화투자증권을 보면 잘알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월부터 은행연계계좌 거래수수료를 거래금액별로 차등적용하고 있다. 매매금액에 따라 수수료율은 0.08~0.14%로 적용하며, 50만원 이하의 소액인 경우 0.5%로 가장 높다. 똑같은 금액이라도 3월을 기점으로 수수료가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열 배 넘게 비싸진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이탈에 따른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거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수료가 인상됐다기 보다 그동안 워낙 저렴했던 거래수수료를 원상복원하는 차원”이라며 “이쪽 영업채널의 비중이 낮아 수수료정상화 이후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의 변화는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거의 영향이 없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파격적 수수료무료이벤트를 진행중인 KDB대우증권도 마케팅포인트를 ‘거래수수료인하= MS급증’보다 ‘잠재고객확대에 따른 고객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지점고객 등 오프라인 고객은 지점방문에 거리낌이 없는 것과 달리 은행연계계좌고객은 한번 계좌를 계설한 뒤 지점에 방문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라며 “방문계좌를 통해 이들 고객과 접점을 넓혀 고객과 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거래수수료무료이벤트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동양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최근에는 오히려 일부 증권사의 주식매매 수수료 인상이 진행중이며 수수료 인상에도 고객 계좌이동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라며 “주식매매 수수료 인상과 인하와 무관하게 고객의 수수료 민감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이제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주총 문화 패러다임 바꾼다"…예탁원,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 첫 선 "그동안 '슈퍼 주총데이' 접근성 한계 등이 지목됐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자의결권 플랫폼 '이봅(eVOP, Electronic Voting Platform)'은 한국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을 소개했다.개정 상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자주총 개최가 의무화된다.이윤수 사장은 "eVOP은 예탁원의 핵심 인프라인 주요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 2 AI 믿고 샀는데…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흔드는 '반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역설적으로 AI 투자 부담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 압력에 동반 하락했다.시장의 질문도 달라졌다. AI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투자한 돈을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다. AI 반도체 랠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지, 과도한 기대를 되돌리는 조정에 들어설지 시험대에 올랐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김치가 익어가듯 장기투자도 자리 잡길”…금투업계 '사랑의 김치페어' “겉절이부터 묵은지까지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시간이 흐르며 더욱 깊은 맛을 냅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지향하는 장기 투자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투자자가 더 큰 결실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 투자가 자리 잡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금융투자협회는 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부동산신탁사) 및 증권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제16회 사랑의 김치페어’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축사에서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행사에는 금투업계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과 황영기 초록우산재단 회장이 참석했다.86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