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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능선넘은 증시, 매크로 ‘맑음’ 수급 ‘흐림’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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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01 23:51 최종수정 : 2014-05-03 00:48

미국 등 선진국 경기지표 호조, 중국도 시장 불확실성 완화
외인 매수둔화·기관 펀드환매 발목, 박스권 돌파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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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능선넘은 증시, 매크로 ‘맑음’ 수급 ‘흐림’
지긋지긋한 박스권을 돌파할까? 다시 2000p 문턱에서 좌절할까? 2000p에서 지루한 박스장이 연출되는 가운데 증시가 상승 혹은 하락 가운데 어느 쪽으로 방향성을 잡을지 주목된다. 특히 5월에서 발표될 경제지표의 경우 계절적 요인, 기저효과 등 영향을 받지 않은 순도높은 경제지표로 이제껏 의견이 분분했던 경기회복, 둔화 등 논쟁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 5월 증시 미국, 중국, 유럽 등 매크로지표 호조 기대

“5월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이달에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기저효과나 계절적 요인 등 영향이 크지 않은 경제지표들이 발표돼 이들 지표의 성적표에 따라 증시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5월 증시의 관심사는 방향성이다. 코스피는 한달 전만해도 2000p를 돌파하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던 상황. 하지만 기대했던 랠리가 나오지 않은 채 2000p를 기준으로 등락폭이 약 60p에 불과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며 5월 증시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증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국, 중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우세하다. 유례 없는 한파영향에서 벗어난 미국의 경우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경기 선행지표인 3월 신규수주지수와 내구재주문도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추가적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뚜렷하다.

중국 쪽은 불확실성 완화가 지표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지난 3월초 신흥국 증시의 동반하락의 진원지였던 중국의 수출입 증감률은 2월 -18.1%에서 3월 -6.6%로 개선된 뒤 4월도 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중국경제 급락을 주도한 항목인 대홍콩 수출이 지난 1~3월 사이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6월의 지표는 꾸준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지표가 지난달 발표된 1분기 GDP성장율 7.4%를 저점으로 반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유럽도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중 1분기 GDP성장률을 발표할 유럽의 경우 GDP성장률(전년 분기 대비 기준)은 지난 2013년 4분기 +0.5%에서 올해 1분기 +1.0%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최근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의 GDP성장률 전망치를 앞다퉈 상향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 외국인, 기관 등 수급취약, 디커플링재현에 대한 우려감 ‘솔솔’

하지만 매크로지표에 대한 성적표가 기대에 부응하더라도 기대처럼 증시가 박스권을 돌파하는 상승세가 연출될지 불투명하다. 현재 박스권을 돌파하려면 수급적으로 외국인이 더 사든지 아니면 기관, 개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돼야 한다. 하지만 취약한 수급으로 이 두 가지 모두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부담이다.

최근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주체는 외인이다. 외인은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148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최근 외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약 3000억원치를 내다팔며 추가매수에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인의 매물을 소화해야 할 기관도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2000p 돌파 이후 투신권 중심으로 펀드 환매물량 등 약 1조4000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매크로지표 개선으로 선진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더라도 수급부재로 우리 증시가 소외받는 디커플링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노정원 연구원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국채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주식 등 위험자산의 추가상승이 기대된다”라며 “단, 위험자산의 추가상승시에는 이머징보다 선진국증시가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는데, 이는 연초 이후 부진하던 선진국 경기모멘텀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도 박스권 돌파에 대해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중국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고, 미국 경기는 완연한 확장세를 나타나고 있으며, 여기에 ECB의 금융완화 정책이 더해질 수 있는 시기는 2분기”라며 “때문에 2분기 장세가 올해 가장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회복 과정에서 금리인상, 추가양적완화 종료확대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 연준위가 긴축을 본격화할 경우 안전자산, 위험자산의 이동척도인 미국채 금리가 오르며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이동하지 않고 다시 선진국으로 복귀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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