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FY2013(2013년 4~12월)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4515억원) 보다 14.2%, 6312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생명보험에서는 지난해 초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저축성보험 세제혜택 축소로 수입보험료가 감소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자산증가에 따른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1% 늘었으나, 수입보험료 감소에 따른 보험영업이익이 12조44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조1582억원, 42.4%나 감소했다.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10억원(9.3%) 낮아진 2조2442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4.4%p)으로 보험영업이익에서 지속적인 적자기조를 이어가 손실이 확대됐다. 당기순익은 1조57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02억원(20.2%) 줄었다. 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매출액)는 126조6812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조4966억원)대비 3.7% 감소했다.
생보의 경우 초회보험료가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상인 10조8740억원 감소하면서 수입보험료가 8.2%(6조9011억원) 준 77조848억원을 기록했다.
손보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성장세 유지로 인해 49조5964억원(보유보험료 기준)을 기록해 전체적인 보험료 규모가 2조857억원(4.4%) 늘었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보험업계의 전체적인 자산규모는 10.3% 증가했으나 저금리기조 장기화와 손해율 악화로 당기순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
생보사의 경우 ROA가 0.6%에서 0.5%로 감소했으며, ROE는 6.8%에서 5.7%로 줄었다. 손보사는 ROA 1.4%, ROE 9.2%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7%p, 3.2%p 감소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