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소망은 무엇일까요? 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상위에 랭크되는 소망은 뭐니 뭐니 해도 ‘돈’에 관한 것입니다. 모바일리서치기업 K-서베이가 조사한 것을 보면 직장인들의 42%가 ‘연봉인상’을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세종사이버대학교의 조사에서는 ‘연봉인상’이 12%로 2위를 차지했는데, 놀랍게도 이직(移職)이 무려 71%로 1위를 랭크해 직장인들의 현실에 대한 불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계는 이렇듯 뭉뚱그려 나타나지만 각자의 소망은 참으로 다양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 소망들이 이뤄지기를 응원합니다.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뤄진다니까 그 꿈과 소망은 간절하면 할수록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돌아볼 것이 있습니다. 즉, 꿈과 소망을 말하기 전에 과연 그것을 이룰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성공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느냐는 점입니다.
◇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습관
잘 알려진 대로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하여 그들의 공통된 ‘조건’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이름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입니다.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7가지 습관은, 첫째 자기 삶에 주도적이 되는 것, 둘째 항상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는 것, 셋째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기, 넷째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것, 다섯째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시키는 것, 여섯째 시너지를 활용하는 것, 그리고 일곱 번째 습관은 심신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보면 모두 그럴듯합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을 꼼꼼히 살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렇다 치고,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실패’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직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습관’ 말입니다. 스티븐 코비가 제시한 ‘거창한 습관’들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실체적 습관’ 말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나름의 사연이 있습니다. 최근 2~3년간 책 쓰고 강의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 현장을 누비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연령적으로나 직업적, 심지어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사람을 상대합니다. 그러면서 “아하! 저래가지고 성공할 수 있겠나?”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받는 공통된 인상이 아니라, 아무래도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입니다. 세밀한 연구의 결과가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제가 꼽은 것들은 이렇습니다.
첫째, 일을 회피합니다.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일을 회피하는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냐고 되묻겠습니다. 어렵고 귀찮은 일을 피하기 때문에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일은 귀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귀찮은 것을 피하면 결국 자신이 ‘귀치않은’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거창한 금전적 투자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간단한 예를 든다면, 책을 구입하는 1~2만원의 투자조차 게을리 하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치사한 표현이지만 ‘밥 한번 제대로 사지’ 않습니다. 꼭 금전적 투자만이 투자는 아닙니다. 그것은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느 쪽이든 간에 Input없이 Output없음은 상식중의 상식입니다.
셋째, 치열성의 문제입니다. 성공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유의 으뜸을 꼽으라면 저는 이 ‘치열성’을 꼽겠습니다. 뭔가 이루기위해서는 집요해야하며 치열해야 합니다. 건성으로 해서 과연 무엇을 이룰 수 있습니까? 남과 같이 해서 어떻게 남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넷째는, 자기 방식이 ‘장땡’인 줄 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그러니 다른 세상,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없고 폐쇄적입니다. 그러니 늘 변명의 사고방식에 얽매어 변화하지 못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삶의 궤도 역시 변화하지 않음은 당연합니다.
다섯째는, 희생과 손해에 관한 것입니다. 수지타산에 너무 얍삽한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이익이 될 것 같으면 접근하다가 별 볼일 없다 싶으면 냉정히 돌아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얍삽한 계산에 성공의 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이익이 될 것인지 별 볼일 없는 것인지는 가봐야 압니다. “미련한 곰이 사람 된다”는 말도 있듯이 때로는 조금 손해를 보면서 자기희생이 따라야 운명이 그것을 보상합니다.
◇ 성공의 걸림돌부터 제거할 것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그밖에도 많습니다. 제가 도출한 것만으로도 10가지가 넘습니다. 그러나 새해를 맞으면서 이 5가지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유심히 관찰하면서 내심 안타까워했던 공통점입니다. 저런 것만 고치면 참 좋을 텐데…, 성공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입니다.
사람마다 새해에 소망하는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이 목표하는 귀결점은 바로 ‘성공’일 것입니다. 그렇듯 성공을 바란다면 그 걸림돌을 먼저 제거해야 합니다.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그 걸림돌과 문턱이 무엇인지 냉정히 점검하면서 희망찬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