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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법 개정…업무 및 투자대상 확대 기대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1-05 18:31 최종수정 : 2014-01-16 17:33

기업금융 활성화 속 투자 및 운용주체 다변화 추진
작년 VC투자 예년수준 회복, “바이오산업 약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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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법 개정…업무 및 투자대상 확대 기대
2013년은 벤처캐피탈(이하 VC)업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기간이었다. 작년에 전년대비 절반 1/3수준으로 줄어든 투자조합 결성이 절반 수준으로 회복했다. 신규투자 규모 역시 4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으며, 3년 연속 1조2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VC업계가 소폭의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정부차원에서의 다양한 지원책도 나온 한 해였다. 작년 5월에는 엔젤투자 세제지원책이 발표됐고, 9월에는 신기술금융사의 범위를 관련 조합 운용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선보였다. 방안에 따르면 현행 신기술금융사를 포함해 PEF, 창투사 등도 신기술투자조합 운용자를 영위할 수 있다.

작년 정부의 업계 지원책이 쏟아짐에 따라 올해 VC업계를 포함한 신기술금융시장은 투자대상 및 사업자 확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여전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여전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한다면 투자대상 및 사업자 범위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창투사들은 ‘성장사다리펀드’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신기술금융사들은 리스·할부금융업 통합이 논의되고 있어 업무 분야의 확대가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 여전법 개정안 발의 “창투/신기술사 업무 겹쳐”…성장사다리 촉매 기대

VC와 엔젤투자가 전년대비 높은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관련 업계에서는 업무 영역 및 투자대상 확대가 이슈로 떠올랐다. 작년 9월에 발의된 여전법 개정안은 신기술조합 운용자 확대 및 투자 대상 범위 확대를 골자로 담고 있다. 물론 이 법안은 아직 상임위 심의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법안 행보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정안은 두 가지 주요 조항을 포함한다. 하나는 신기술금융사로만 한정된 신기술조합 운용자를 PEF, 창업투자회사 등으로 넓히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조합의 투자 대상을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까지 포함하는 방안이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벤처·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을 참고한 내용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발의 취지를 “창조경제 핵심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했다”며 “창업을 이끌어 내고 유망한 기업을 발굴/투자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자금을 관리·운용하는 운용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투자대상 역시 중견기업까지 넓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택 여신금융협회 신기술금융실장은 “일반의 여전업계와 달리 신기술금융사들은 리스·할부금융을 영위하는 대형사와 창투사부터 시작해 신기술투자만을 전업하는 중소형 신기술사로 나뉜다”며 “그간 중소기업에만 국한됐던 신기술사들의 투자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업계에서 업무 확대를 요구했던 것들이 일정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신기술금융사의 회사설립 기준이 강화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자본금 최소 기준이 2배(200억원 → 400억원) 높이게 되면 최근 금융당국이 신기술·리스·할부금융업을 통합하려는 상황과 함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 사장도 “신기술사 범위에 창투사가 포함되는 방안이 추진돼 확정된다면 성장사다리펀드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서로간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창투사 대비 신기술사들은 펀드 운용 등에서 자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VC업계에서는 여전법 개정안을 통해 성장사다리펀드 참여가 더 확대된다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작년에 정부 및 금융당국에서 VC업계에 긍정적인 지원책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업계의 업무 영역 및 투자대상 확대가 이슈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 작년 문콘·제조 주춤 바이오 부상…모태펀드 약 7천억원 규모 투자 승인

한편, 지난해 VC업계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기간이었다. 2013년 VC업계 투자조합 결성현황은 전년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결성된 조합수는 43개, 결성금액은 1조1367억원이다. 2012년(41개, 7727억원) 대비 2개 조합, 3640억원이 늘어났다. 2013년 결산이 이뤄지면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투자액 또한 4년 연속 1조원, 3년 연속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11월 VC업계의 신규투자액은 1조217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1조2608억원), 2012년(1조2333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신규투자액 1조2000억원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그간 VC업계를 이끌었던 제조·문화콘텐츠가 조금 주춤한 반면, 바이오산업 등 IT산업을 제외한 산업 투자가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11월 기준 가장 많은 신규투자 규모를 기록한 업종은 IT산업으로 4234억원을 나타냈다. 2012년(3511억원) 보다 723억원 많은 투자규모를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바이오산업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0년 이전까지 생명공학 산업의 VC신규투자는 7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 베이비부머 은퇴가 범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후 헬스케어로 대표되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생명공학 산업의 VC신규투자가 늘어났다. 2010년 이후 바이오산업의 신규투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840억원, 2011년 933억원이 투자됐으며 2012년에는 1052억원의 신규투자액을 기록해 신규투자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생명공학산업의 VC신규투자액은 126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신규투자(1조2174억원)의 10%가량의 비중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신규투자가 집계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투자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VC업계가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모태펀드의 신규투자 규모 역시 늘어났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이하 K-vic)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모태펀드의 신규투자 규모는 447개 업체, 66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372개 업체, 5547억원) 대비 75개 업체, 1080억원이 늘어났다. 정부 및 금융당국이 가장 활성화를 바라고 있는 엔젤투자도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모태펀드는 74개 업체, 95억원의 엔젤투자를 실시했다. 전년동기(43개, 63억원) 보다 31개, 32억원 늘어난 상황이다.

엔젤투자매칭펀드도 작년에 13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엔젤투자매칭펀드는 작년에 지역단위 매칭펀드 1개(경기 엔젤투자매칭펀드, 50억원 규모), 전국단위 매칭펀드 1개(한국 엔젤투자매칭펀드 3호, 380억원 규모)가 추가 결성됐다. 현재 10개의 엔젤투자매칭펀드가 운용되고 있으며, 작년 11월까지 234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엔젤투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엔젤투자매칭펀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약 1년만에 234억원 투자가 집행된 것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수치”라며 “엔젤투자는 연 평균 150억원 정도 투자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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