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우리경제를 보는 시각은 경기회복에 무게를 두며 금리인상 쪽에 가까웠다. 실제 이날 발표된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하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라고 평가하며 전월보다 긍정적인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을 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통화정책 디커플링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일단 금리인하 효과가 1년에서 1년반 가량 지속될 것으로 언급하며, 기존의 금리정책 여력을 확보하고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보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7개월연속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추세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한은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망이 유효하다면 현재 2.50%의 기준금리는 매우 완화적인 수준으로 정상화 차원에서의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동결 기조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 25bp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KB투자증권 김명실 연구원은“여전히 채권시장은 미국과 관련된 정책 불확실성이 가장 큰 이슈로 판단된다"라며 "연내진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선반영으로 상승추세에 있는 시장 금리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