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이사회 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대표이사 회장 추천을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한 회장은 회추위에는 참석을 않고 이어 열린 이사회에만 참석해 회추위의 뜻에 따르겠다고 표명했다.
따라서 회추위는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5인들로만 구성, 후보추천 일정에 착수했다.
회추위는 후보 심의와 관련된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앞으로 2주 안에 2차회의를 여는 등 가동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회추위는 오는 12월 열릴 전체 이사회 때 회장 후보를 한 명으로 압축해 추천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설사 현직 CEO인 한 회장이 아닌 사람이 후보로 추천 받더라도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이전까지 경영권 승계에 전력투구 할 수 있고 최종 선임과 동시에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신한지주는 한동우 회장 취임 이후 외부 컨설팅업체 등의 자문을 거쳐 CE0 승계프로그램을 정비하면서 현직 CEO 임기가 끝나기 3개월 전에 후보추천을 끝마치도록 손질한 바 있다.
또한 새로운 승계 프로그램은 회추위를 상설화 한 가운데 현직 CEO 말고도 각 자회사 CEO 를 육성후보군 삼아 승계구도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회추위는 육성후보군 해당자에게 △금융업에 대한 통찰력 △그룹관점 의사결정 △전략실행/추진력 △ 리더십/인재육성 △대내외 영향력/CEO 브랜드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한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경영역량 개발활동과 더불어 육성후보군별 경영성과를 함께 심의, 평가하는 일도 병행한다.
최종적으로 회추위는 연임의사를 표명한 현직 CEO는 물론 육성후보군 및 후보로서 자질이 인정되는 외부인사 등을 놓고 종합 검토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밖에 그룹 CEO 재임장기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 새 CEO 나이를 만67세 미만으로 정해 재임 중 만 70세가 넘게 되는 경우 선임할 수 없도록 정해 둔 것도 새로운 승계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