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국 펀드수익률도 같은 기간 +2.2%로 오름세에 동참했다. 펀드별로 보면 러시아 +3.2%, 신흥유럽+4.3%, 대만 +4.3%, 인도 +4.8%, 브라질 +2.6%를 기록했다. 출구전략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컸던 국가의 펀드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의 경우 3중전회(중국공산당 제18기 당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부양보다는 개혁 및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14년 성장률 목표치도 7.0%로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중국 모멘텀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주식형 펀드는 지난달에도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해외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유출은 일관된 흐름을 보여 연말까지도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는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
아울러 해외혼합형 펀드에서는 전체 설정액이 증가했다. 기존 펀드로 일반개인투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이 아니라 기관자금을 유치한 신규펀드(삼성미국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가 새로 설정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글로벌 뮤추얼펀드 동향을 살펴보면 선진국 펀드군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흥시장으로 순유입세 전환하며 수급상 우호적인 환경이다”라며 “결론적으로 3분기 실적발표는 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휴지기가 될 수 있지만 위험자산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