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증인지장애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단계로 동일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 등 인지기능은 떨어져 있는 상태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는 상태를 말하며 아직 치매가 아닌 단계를 의미한다.
시그나재단과 서울시가 베이비부머의 퇴직 뒤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17일 서울시청에서 경증인지장애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경증인지장애 방문학습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두 기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치매예방 진단 및 학습지 교구를 통해 경증인지장애 단계를 측정하고 치매예방을 위한 방문학습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시그나재단은 우선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울 중구의 취약계층 치매예비군 어르신 6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치매예방 방문학습 교사로 활동하게 될 교사는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베이비붐세대 은퇴자 및 교육, 보건, 사회복지 종사 경력이 있는 50세 이상의 시니어 30여명을 활동교사로 양성해 파견할 예정이다. 시니어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홍봉성 시그나재단 이사장은 “치매예비군의 조기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완화시키고 정서적 공감이 가능한 시니어를 활용해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두 가지 이슈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 사회공헌모델을 확대해 중구 시범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 지방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습교사로 활동하게 될 시니어는 오는 12월에 모집할 예정이며 활동교사 교육을 거쳐 내년 2월부터 1년간 본격적인 교사파견 프로그램이 시작될 예정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