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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캐피탈 인수전’ 3곳 입질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10-03 21:13

친애저축銀, 사모펀드, BBQ 등 인수의향서 접수
10월 말까지 경쟁입찰 방식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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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금융지주 자회사인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일단 상대적으로 재무상태가 양호한 SC캐피탈의 인수전이 3파전 양상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친애저축銀, 사모펀드, BBQ 등 3파전 양상

SC캐피탈 매각주관사인 언스트앤영(EY)한영은 지난달 13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SC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과 캐피탈 부문의 매각이 진행 중이며 몇 군데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일단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SC금융지주가 최근 SC캐피탈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친애저축은행, 사모펀드(PEF), BBQ 등 3곳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 M&A시장 관계자는 “SC캐피탈 인수를 위해 3곳 정도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유효경쟁이 성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비밀유지확약서 제출은 입찰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이 광주은행에 대한 실사자료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입찰 의사를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절차다.

SC캐피탈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은 이달 초순이며 숏리스트 작성과 실사 그리고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는 친애저축은행은 자본력이 튼튼한 대주주(일본계 대부업체인 J트러스트)의 지원을 얻고 SC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SC캐피탈을 인수한다면)할부금융, 개인대출 시장 확대로 친애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BBQ 역시 인수 의지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 BBQ는 SC캐피탈 인수를 위해 다른 금융회사와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하고 있으며, 인수자문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BBQ가 SC캐피탈 인수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것은 막강한 유통망을 갖춘 소매업과 금융업이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BBQ는 ‘BBQ 치킨’, ‘닭익는 마을’, ‘치킨앤비어’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다. BBQ 치킨의 가맹점은 1800여개이며 해외 56개국에도 진출해 350여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BBQ의 유통망은 개인소매 금융이 주력인 SC캐피탈과 연계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례로 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개인신용대출과 사업자금대출 등 개인소매금융을 펼칠 수 있고, 배달용 오토바이 등에 대해 리스와 할부금융 등의 사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BBQ는 지난 7월 BHC치킨을 매각해 1200여억원을 확보한 만큼 자금 측면에선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소매금융시장 확대를 노리는 사모펀드(PEF) 한 곳도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이들은 인수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SC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나 친 프리미엄을 부담하면서까지 인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SC캐피탈사는 어떤 회사인가

2007년 말 설립된 SC캐피탈은 6월말 총자산 1조 9002억원, 자기자본 2717억원 정도로 국내 캐피탈 업계에서 중위권에 속한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주택할부 및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자산 규모가 1조 3651억원의 SC캐피탈은 주택할부금융자산 47.7%(6518억원), 개인 신용 및 개인 사업자대출 44.8%(6119억원)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지만 최근엔 조달청 리스와 자동차금융 (수입차 신차, 중고차) 등에 차례로 진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아직까지는 양호한 편이다. 2013년 6월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3.3%, 2.1%로 비교적 괜찮다.

다만 경기불황 장기화로 개인 신용대출과 개인 사업자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6월말 현재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4.1%) 보다 0.5%p 악화됐다. 또한 자기자본에 비해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레버리지가 12.8배로 정부 권고 기준치(10배 이내)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 자금차입 역시 대주주인 SC금융그룹에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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